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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제18대 한승규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장 취임사

등록일 2018년 01월 17일

조회수1048

존경하는 염재호 총장님과 이기형 의무부총장님, 나춘균 의대교우회장님 등 바쁘신 가운데서도 오늘 취임식에 참석해 주신 내외귀빈과 교직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제가 30여년간 공부하고 근무했던 구로병원에서 병원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된 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하며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낍니다.

   존경하는 교직원 여러분,

   우리 구로병원은 민족과 박애라는 고려대학교와 의료원의 설립정신을 바탕으로 1983년 의료낙후 지역이었던 이곳에 최첨단시설을 갖춘 최고수준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취지로 설립되었습니다. 지난 35년간 환자중심의 인술을 펼치며 발전을 거듭하여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중심병원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암병원 개원을 비롯해 감마나이프센터, 최신로봇수술센터, 권역응급의료센터 등 주요 특성화센터와 클리닉을 중심으로 첨단의료장비 도입과 환자중심의 다학제 진료시스템을 선도함으로써 서울 남서부 지역을 책임지고 있는 거점병원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연구분야에서도 괄목할 성과를 거두어 우리나라 최고의 연구중심병원 10곳 중 하나로 선정되 있습니다.

 

   그 동안 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환자의 건강과 구로병원의 발전을 위해 열정과 헌신으로 함께 해 주셨던여러 원로, 선후배 교직원 여러분께 머리숙여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특히 지난 2년간 어렵고 제한된 여건에서도 새로운 변화와 도약의 전기를 성공적으로 이끌어주신 전임 은백린 원장님을 비롯한 보직자 여러분들의 각별한 애정과 관심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선배 교직원님들께서 반석에 올려 놓으신 구로병원의 위상을 지키고 나아가 그 동안의 성과들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앞으로도 끈끈한 조직문화와 철저한 의료인으로서의 소명의식을 바탕으로 한 구로병원 고유의 정체성을 인식하고, 지난35년간의 역사와 전통을 이어 받아 역대 집행부의 성공적인 미래전략들을 계승 발전시키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대내외적으로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의료환경을 맞고 있습니다. 정부의 보장성 강화정책이 무리하게 진행되고 있고, 많은 의료기관들은 막대한 자본투자로 하드웨어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우리의 위상에 안주하고 있을 수는 없습니다. 현시대의 요구에 맞춰 저의 재임기간 동안 특히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사항에 대해서 더욱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첫째, 구로병원 구성원 모두가 우리의 정체성을 인식하고, 병원에 대한 자부심과 자긍심을 갖고 새로운 도약을 이뤄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우리는 국내 최고의 의료진을 갖추고 있습니다. 많은 교수님들이 각 분야에서 최고의 연구 및 진료성과를 나타내고 우리나라 의료계를 이끌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는 그동안 의술이 아닌 인술로 환자와의 신뢰와 믿음을 바탕으로 성장과 발전을 거듭해 왔습니다. 이것이 우리의 힘입니다. 그러나 최근 병원의 수준을 의료의 질 보다는 규모나 시설, 인력 등을 중점으로 평가하는 사회분위기에 따라 우리 자신들 조차도 우리의 가치를 저평가 했던 것도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의 조언 귀담아 듣고 병원의 현안을 잘 살펴서 필요한 시설을 확충하고 교직원들의 복지향상과 자기계발에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며, 하드웨어 보다는 휴먼웨어를 자산으로 가진 우리병원의 내재된 가치를 젊은 교직원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리고 공유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저평가돼 있는 우리 병원의 위상을 높이고 우리들이 국내 최고 의료기관에서 일한다는 자긍심과 자부심을 가지고 즐겁게 일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둘째, 세부질환별 전문센터와 클리닉 육성 및 지원 전략을 지속적으로 이어 가겠습니다. 더불어 외과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지원과 실질적인 정책들을 실행하겠습니다. 특성화센터나 외과활성화는 대학병원 본연의 역할인 교육, 연구, 진료 분야의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할 뿐만 아니라, 경영성과 창출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판단됩니다. 경영의 내실화를 통해 최고의 진료를 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연구에 투자도 하고, 더 많은 우수인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셋째,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건물신축 등 하드웨어와 관련 인프라 구축이 더욱 구체화되고 조속히 실현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기 위해 장단기 마스터플랜을 마련하겠습니다. 그때 그때 상황에 따라 일회성으로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 아닌 현 시점에서 구로병원의 확장에 가장 적합한 모델이 무엇인지 객관적이고 정량적인 분석을 통해 세부전략들이 도출될 수 있도록 예산을 들여서라도 전문컨설팅을 받겠습니다. 가능한 한 가장 빠른 시기에 컨설팅을 마무리하고 이를 통해 일회성이 아닌 신뢰가 담보된 구로병원 확장계획 로드맵을 만들어 재단과 학교, 의료원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넷째, 연구중심병원에 대한 제도적 지원과 인프라 투자도 확대하겠습니다. 계획중인 후문의 리서치빌딩 신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여 연구역량을 강화시키겠습니다. 연구중심병원에 더 많은 젊은 연구자들이 관심을 갖고 참여하고, 운영이 더욱 객관적이고 능률적으로 될 수 있도록 조직을 개편하겠습니다. 또한 긴밀한 산학협력을 통해 연구업적을 산업화시켜 국내 의료산업의 수준을 한층 끌어올리는데 앞장서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의료원 본부와의 소통에도 힘쓰겠습니다. 안암, 구로, 안산 등우리 의료원 세 병원 간의 신뢰, 협조, 소통은 지금껏 숱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고려대학교 의료원을 지탱해 온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의료원에서 세 병원의 발전을 위해 계획하고 진행하는 여러 정책이나 사업들의 추진과정을 오해없이 우리 구로병원 구성원들이 공감하고 납득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반대로 우리병원 구성원들의 여망을 의료원 본부에도 제대로 전달하여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고, 이를 통하여 서로간의 신뢰를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교직원 여러분,

   저는 지난 수십 년간 숱한 위기를 기회로 극복한 여러분의 열정과 저력을 믿고 있습니다. 우리 구로병원이 견고한 성장과 함께 미래를 향한 거침없는 혁신과 도전을 중단없이 지속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여러분들이 역량과 잠재력을 맘껏 발휘할 수 있도록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여기 계신 내외귀빈 여러분들께도 구로병원에 아낌없는 격려와 지원을 부탁드립니다.

 

   다시 한 번, 병원발전에 헌신해 주고 계시는 교직원 여러분 한 분 한 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항상 여러분과 함께 하며 여러분의 기대에 부끄럽지 않은 재임기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