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메뉴 바로가기본문 내용 바로가기
CITY WALK

새로운 경험을 제시하는
브랜드 몰입 공간

최근 증가하고 있는 브랜드 콘셉트 스토어는 브랜드가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기 위해 운영하는 플래그십 스토어에 복합문화공간의 기능을 결합한 형태가 두드러진다. 단순히 제품만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브랜드 철학과 맞닿아 있는 또 다른 브랜드나 아티스트와 협업하고, 소비자를 위한 다양한 경험을 제공한다.

미래를 향한 파격의 열정 하우스 도산 HAUS DOSAN

탬버린즈 매장의 한편. 탬버린즈에서는 곽철안, 메르세데스 빈센트(Mercedes Vincente), 캐스퍼 강 등의 아티스트와 협업한 작품들도 볼 수 있다.

올해 2월 문을 열자마자 인기를 끌어 지금까지 그 열기가 사그라지지 않는 공간이 있다. 아이웨어 브랜드 젠틀몬스터(GENTLE MONSTER)가 문을 연 하우스 도산이다. '퓨처 리테일의 시작점'이라는 브랜드 측의 설명처럼 다방면에서 미래지향의 모습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의 건물에 젠틀몬스터 브랜드가 차지한 공간은 두 개 층이 전부다. 그마저도 보통의 쇼룸이나 매장처럼 제품을 중심으로 진열대를 꾸민 것이 아니라 하나의 작품을 연출하듯 공간 전체를 시각적으로 구현하고, 제품은 그 속에 귀한 장식품처럼 놓여 있을 뿐이다. 그런 측면에서 젠틀몬스터가 바라보는 미래의 리테일 숍은 아마도 제품 자체를 강조하기보다 브랜드 철학과 이미지에 대한 깊은 인상을 남기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

청담동 하우스 도산 사진
청담동에 위치한 하우스 도산.
프레데릭 헤이만의 작품 사진
1층에는 벨기에 아티스트 프레데릭 헤이만의 작품이 전면을 가득 채우고 있다.

건물 전체가 일종의 미술관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공간마다 현대미술 갤러리에서나 볼 법한 설치미술 작품이 배치되어 있다. 특히 1층은 기존 리테일 공간의 고정관념을 지우고자 기능과 효율을 포기하고 새로운 감정을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중앙에는 흡사 무너져 내리는 건물의 일부를 옮겨다 놓은 듯한 작품이 보이는데, 이는 벨기에 아티스트 프레데릭 헤이만(Frederik Heyman)의 3D 작업물을 실물화한 것이다. 안경 전용 공간인 2층, 선글라스 전용 공간인 3층 역시 젠틀몬스터가 보여주고자 하는 이미지를 각기 다른 느낌으로 구현하여 콘셉트와 디자인 대비가 돋보인다.

또한 하우스 도산에서는 다양한 분야로 확장해온 젠틀몬스터가 이끄는 코스메틱 브랜드 탬버린즈, 디저트 브랜드 누데이크를 경험해볼 수 있다. 지하 1층에 자리한 누데이크는 감히 먹는 거라고 생각하지 못할 만큼 파격적인 디자인의 디저트로, 론칭하자마자 SNS에 인플루언서들의 인증샷이 이어지며 폭발적인 인기를 끈 바 있다. 다양한 아티스트와 협업하고 결이 맞는 새로운 브랜드를 소개하며, 자신들의 감각을 전면에 내세운 하우스 도산은 젠틀몬스터라는 브랜드가 추구하는 미학 혹은 판타지가 무엇인지 직관적으로 드러내 보인다.

누데이크 사진
파격적인 디자인의 디저트로 인기를 끌고 있는 누데이크.
젠틀 몬스터 매장 사진
젠틀 몬스터 매장.
  • - 주소: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로46길 50
  • - 운영 시간: 매일 오전 11시~밤 9시
  • - 문의: 070-4128-2122

오프라인의 힘 공간 와디즈

2층 메이커 스토어 사진
2층 메이커 스토어 전경. 펀딩이 끝난 제품을 직접 보고 구매할 수 있다.

거의 모든 것을 온라인을 통해 구매할 수 있는 이커머스 시대이지만 아무리 편리한 온라인 쇼핑에서도 충족되지 않는 한 가지가 있다. 바로 소비자 직접 경험이다. 공간 와디즈는 크라우드 펀딩 업체인 와디즈가 온라인의 한계를 보완하고 소비자들에게 더 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문을 연 브랜드 경험 공간이다. 와디즈는 이곳을 통해 새로운 도전을 지지하는 크라우드펀딩 문화를 만들고, 라이프스타일을 중시하는 MZ세대 중심의 소비자들에게 직접 만지고 체험하고 사용해보는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 이러한 생각은 공간 와디즈의 입지 선정에도 영향을 미쳤다. 서울 성동구 성수동을 부지로 낙점했는데, 새로운 도전을 하는 메이커, 그들을 응원하는 서포터가 만나는 장소로 다양한 스타트업과 공유 오피스, 창업 공간 등이 모여 있다.

와디즈 전경 사진
과거 인쇄소로 운영되던 건물을 개조해 만든 공간 와디즈.
스퀘어 사진
지하 1층 스퀘어에서는 토크 콘서트, 강연 등 스타트업과 관련된 이벤트가 열린다.

공간 디자인에도 도시재생의 우수 사례로 여겨지는 성수동의 느낌을 이어가고자 했다. 지하 1층, 지상 3층의 건물은 기존의 인쇄소를 개조한 것으로 외관 리모델링을 최소화하고 과거와 현재가 조화롭게 어우러질 수 있도록 꾸몄다. 특히 경비실을 개조한 오프닝 공간은 호기심을 유발하고 친근한 인상을 주는 역할을 한다. 1층은 현재 펀딩이 진행 중인 제품을 체험할 수 있으며, 구경하다 마음에 드는 제품이 있다면 제품 옆 QR코드로 펀딩에 참여할 수 있어 오프라인의 경험이 온라인까지 이어지도록 했다. 2층은 펀딩이 끝난 제품만을 모아놓은 메이커 스토어와 푸드 메이커들의 먹을거리를 맛보는 푸드 체험존이 마련돼 있다.

루프탑 사진
메이커와 서포터가 자연스럽게 만나 쉴 수 있는 루프탑.
푸드체험존 제품 사진
푸드체험존에서 만날 수 있는 제품들.

3층 루프톱에서는 작은 도전을 응원하고자 하는 기업의 철학을 반영한 곳으로, 투자를 기다리는 영화의 시사회, 메이커들의 소규모 공연 등 문화행사가 열린다. 지하 1층 역시 행사 공간이다. 모든 것이 온라인으로 가능한 언택트 시대이지만 그렇기에 더욱 더 직접 보고 만지고 체험하는 경험이 절실하다. 공간 와디즈는 절대 사라지지 않을 오프라인의 힘을 보여준다.

  • - 주소: 서울시 성동구 연무장1길 7-1
  • - 운영 시간: 화~목·일요일 오전 11시~저녁 8시, 금·토요일 오전 11시~밤 9시, 월요일 휴무
  • - 문의: 02-6213-3600
  • EDITOR: 이수빈
  • 사진 제공: 하우스 도산, 공간 와디즈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