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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독감 동시 유행 비상!
"제때 예방 접종해야 효과 있다"

주사 사진

신생아 때부터 소아청소년기까지는 예방 접종이 집중적으로 이뤄지는 시기다. 예방 접종은 적절한 방식으로 적절한 시기에 이뤄져야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고려대안산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윤경 교수에게 예방 접종의 중요성과 방법에 대해 들어봤다.

예방 접종의 중요성은 영아사망률을 낮추는 데서 시작한다. 김윤경 교수는 "1960년대만 해도 매우 높았던 영아 사망률이 1970년대 이후로 급격히 줄어들었다. 이는 감염성 질환이 급감한 것에서 기인하는데, 영유아는 면역력이 약한 시기임에도 감염성 질환이 생기지 않은 이유는 예방 접종 때문이다. 그만큼 예방 접종은 매우 중요하다"라고 말한다.

예방 접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감염성 질환이 생길 위험에 놓이게 된다. 만약 중증 감염 질환이 발생한다면 치료를 해도 후유장애가 남거나 사망할 수 있다. 예방 접종을 잘한다면 이러한 중증 감염 질환이 발생하지 않으므로, 예방 접종은 중요하고 또 중요하다.

독감 예방 접종 적기는 유행 한 달 전

예방 접종의 중요성을 설명하는 고려대안산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윤경 교수.

접종만큼 중요한 게 시기다. 불가피한 상황이 아니면 예방 접종 시기가 늦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가벼운 감기 증상만으로 접종을 지연시키는 일이 많은데, 고열이 있거나 심각한 질환이 아닌 가벼운 감기 기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예방 접종이 가능하므로 접종을 늦출 필요가 없다.

근래에 겨울철을 앞두고 독감(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접종 시기에 대해 궁금해하는 부모들이 많다. 가장 이상적인 예방 접종 시기는 독감 유행이 시작되기 한 달 정도 전이다. 올해는 만 13세~18세 청소년들도 독감 백신 국가 지원 대상에 포함되므로, 생후 6개월~만 18세까지 무료 접종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김 교수의 설명이다.

"독감 백신을 맞으면 6개월 정도 방어 항체가 유지되고, 이후에는 감소한다. 독감은 4~5월 말까지 대략 6개월 정도 유행하므로 너무 일찍 맞으면 유행의 하반기에 예방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그렇다고 너무 늦게 맞으면 방어력을 획득하기 이전에 벌써 유행이 시작될 수도 있다. 독감의 유행 시기는 해마다 조금씩 달라지므로, 대략 10월부터 11월 초까지 접종을 완료하는 것을 권장한다." 대한소아과학회나 대한소아감염학회가 권장하는 독감 예방 접종 시기는 2번을 맞아야 하는 아이라면 9월 중순에 시작해야 한다. 2회 접종 대상자는 생후 6개월~만 9세 미만 어린이 중 ‘인플루엔자 예방 접종을 생애 처음으로 받거나 올해 7월 1일 이전까지 독감 접종을 총 1회만 받은 어린이’들이 대상이다. 1회 접종 후 4주에 2회 접종을 해야 한다. 10월에서 11월 초까지 독감 예방 접종을 맞추지 못했더라도 독감의 유행기 내내 예방접종을 할 수 있다. 다만 유행이 끝날 시기인 3~4월에 예방 접종을 한다면 효과가 떨어져 권장하지 않는다.

소아 표준예방접종 일정표
구분 대상 감염병 백신 종류 및 방법 횟수 시기
국가예방접종 결핵 BCG(피내용) 1 출생 후 1개월 이내
B형 간염 HepB 3 1개월 이내, 1, 6개월
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 DTaP 5 2, 4, 6개월/15~18개월(추가), 만 4~6세(추가)
Tdap/Td 1 만 11~12세
폴리오 IPV 4 2, 4, 6~18개월/ 만 4~6세(추가)
b형 헤모필루스인플루엔자 Hib 4 2, 4, 6개월/ 12~15개월(추가)
폐렴구균 PCV 4 2, 4, 6개월/ 12~15개월(추가)
PPSV - 24개월~만 12세(고위험군에 한해 접종)
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 MMR 2 12~15개월, 만 4~6세
수두 VAR 1 12~15개월
A형 간염 HepA 2 12~23개월(1, 2차)
일본뇌염 IJEV(불활성화 백신) 5 12~23개월(1, 2차), 24~35개월/만 6세(추가), 만12세(추가)
LJEV(약독화 생백신) 2 12~23개월, 24~35개월
사람유두종바이러스 감염증 HPV 2 만 11~12세(1, 2차)
인플루엔자 IIV - 6개월~만 12세(매년 접종)
기타예방접종 로타바이러스 감염증 RV1 2 2, 4개월
RV5 3 2, 4, 6개월

예방 접종 후 30분 이상 병원에 머물러야

독감의 유행 시기는 빨라야 11월 말부터 12월 초가 대부분이다. 팬데믹이 일어날 경우 유행 시기는 다소 늦춰지거나 당겨질 수도 있다. 보통 2번 유행이 있는데 첫 번째 유행이 12월에서 1월이고 두 번째 유행은 3월에서 4월에 피크를 보인다.

"지난 2019~2020년 인플루엔자 유행기에는 예년과 다르게 3월~4월까지 독감 유행이 없었다. 아마도 코로나19의 유행으로 인해 올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면서 아이들의 집단생활이 줄어들고, 마스크를 잘 쓰고 손 위생을 잘했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이렇게 생활 수칙과 위생 수칙을 잘 지키면 이번 절기에도 독감의 유행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독감과 코로나19의 증상을 구별할 수 없으므로 독감 예방 접종은 반드시 해야 한다. 또한, 코로나19의 유행 상황이더라도 예방 접종은 지연시키지 말고 되도록 제 시기에 접종하는 것을 권한다."

모든 예방 접종은 접종 후에 이상 반응이 생길 수 있다. 이상 반응을 예측하기는 불가능하므로, 예방 접종을 한 다음 아이의 반응을 30분에서 1시간 정도 병원에서 지켜보는 것이 가장 좋다. 혹시라도 이상 반응이 생겼을 때 아이가 잘 놀고 크게 이상 없으면 24시간 정도는 해열제를 먹으면서 경과 관찰이 가능하다. 아이가 달랠 수 없을 정도로 굉장히 심하게 보채거나 아이가 평소와 다르게 이상하다고 느끼면 바로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

독감·코로나19 동시 유행 주의

김윤경 교수는 "예방 접종은 고열이 있거나 심각한 질환이 아닐 때를 제외하고 제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예방 접종 전에는 음식 섭취를 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아이가 접종할 때 울다가 토하면서 기도 폐색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소아청소년과에서는 예방 접종을 하기 전에 아이의 식사 여부를 확인하고, 위에 내용물이 비워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예방 접종을 하도록 한다. 보통 음식을 먹은 상태로 접종을 하러 오지만 주의해야 하는 이유다.

코로나19 발생 양상을 보면 가을철과 겨울철에도 권장한다. 여전히 확산 우려가 크다. 자칫 독감 유행과 뒤섞일 수 있어 사회적 거리두기와 기본적인 예방 수칙을 지켜야 한다. 사람 많은 곳에 가지 않도록 하고 환기가 중요하다. 마스크 착용과 손 위생 등 기본 예방 수칙을 잘 준수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아이들은 스스로 예방 수칙을 지키기 매우 힘들기 때문에 부모가 잘 챙겨야 한다.

김 교수는 "아이들이 코로나19 예방 수칙을 잘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곧 코로나19는 물론 독감 유행이 일어날 수 있는 시기가 다가온다"면서 "특히 가족 내에 고령 조부모, 입원 질환이 있는 경우는 아이들과의 접촉을 자제해야 한다"고 권했다. 고려대의료원은 호흡기 안심 진료소를 운영하고 있어서 열이 나거나 호흡기 질환이 의심되는 환자는 별도로 진료한다. 그만큼 병원 내에서는 의심 환자가 섞이지 않아 오히려 다른 공간보다 안전한 측면이 있다.

김 교수는 "코로나19가 장기화하고 있는 만큼 독감과 코로나19가 동시에 유행할 수 있으니 적절한 시기에 독감 예방 접종을 꼭 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EDITOR: 임솔
  • PHOTO: 조영철,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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