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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박건우 고려대의료원 사회공헌사업본부장 고대의료원 국경을 넘나들며
사회공헌 활동 선도한다

박건우 교수

고려대의료원 사회공헌사업본부장으로 활동하는 박건우 교수.

고려대의료원이 국내외를 넘나들며 사회공헌 활동을 선도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진료현장에 새로운 의료 대응 시스템을 제시했고, 국제무대에서는 국내 의료 기관 최초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고통 받는 난민을 돕기 위해 의료진을 파견했다. 고려대의료원에서 사회공헌 활동을 총괄하는 조직은 사회공헌사업본부다. 지난해 5월 고려대의료원 청담 고영캠퍼스 건립과 함께 정식으로 출범했다. 사회공헌사업본부장으로 활약하고 있는 안암병원 신경과 박건우 교수를 만나 최근 활동 등에 대해 물어봤다.

우크라이나 접경지역에 의료지원단을 파견한 배경은.

먼저 지난해 아프간 특별기여자에 대한 의료 지원을 계기로 국적과 인종을 뛰어넘는 생명 존중 가치실현에 대해 좀 더 깊이 생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최근 발발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여러 방면으로 모색중이었는데, 마침 남종석 폴란드 한인연합회장이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남 회장은 난민 중에 고려인 동포들의 어려움이 매우 크며, 방역키트와 의료물품, 의료지원 등의 절실함을 알렸습니다. 이에 고려대의료원은 3월 16일 '우크라이나 난민 의료지원봉사단 발대식'을 열었고, 3월 19일과 24일에 걸쳐 12명의 지원단을 파견했습니다. 의사, 간호사, 약사 및 지원인력은 해외 긴급구호 및 재난 의료 경험을 갖춘 전문가로서 전쟁을 피해 우크라이나를 탈출한 난민들과 고려인들을 직접 찾아가 의료지원을 펼치고 각종 구호 물품을 제공했습니다.

사회공헌사업본부의 기본 가치를 어디에 두고 있나.

우리 조직의 가장 큰 명제는 '의료 그 자체의 가치로 돌아가자'입니다. 현재 인류는 코로나19라는 유례없는 팬데믹과 마주하고 있으며, 아프가니스탄, 우크라이나는 전쟁으로 큰 어려움을 겪는 등 국제 정세도 혼란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사회공헌사업본부는 이러한 위기를 우리 기관이 지닌 의료라는 정체성을 통해 극복하고 건강과 평화라는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대학병원에서 사회공헌사업을 위한 전담 본부를 출범한 경우는 이례적이다.

대학병원이 가져야 할 고유의 본질적 가치는 진료를 통해 얻은 이익을 어떻게 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가를 고민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대학병원이 진료실이 아닌 다른 모습의 의료시스템으로 사회에 공헌하는 것을 추구하게 됐습니다.

사회공헌사업본부의 설립 배경과 본부에 대해 더 자세히 설명해 달라.

고려대의료원은 그동안 코로나 19 팬데믹 대응을 위해 서울지역 대학병원 최초로 대구 경북 지역에 의료진을 파견했습니다. 또한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선별진료소와 안암 생활치료센터 운영을 담당했고, 마다가스카르와 말라위 등지에 코로나 19 진단기기와 방호복을 지원했습니다. 사회공헌사업본부는 "인류를 위해 봉사하려거든 아무도 가지 않는 곳에 가서, 아무도 하지 않는 일을 하라"는 로제타 홀 여사의 말씀과 철학을 반영해 고려대의료원장의 직속 조직으로 출범했습니다.

고려대의료원 우크라이나 난민 의료지원 봉사단 출국 현장 모습.
고려대의료원 우크라이나 난민 의료지원 봉사단 출국 현장 모습.

지난해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들에게 제공한 의료지원 활동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해 달라.

지난해 9월 16일 아프간인들이 생활하고 있는 충북 진천군 소재의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의료봉사단을 파견해 1차 진료가 필요한 아프간인들을 대상으로 약 6주간의 의료 활동을 시행했습니다. 당시 탈레반의 핍박을 피해 대한민국에 입국한 390명의 아프간인의 80%는 여성 및 18세 미만의 아이들로 산부인과, 치과, 소아청소년과에 대한 의료지원이 시급한 상황이었습니다. 이 중에는 출산이 예정된 임산부 7명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2차 의료지원은 지난해 10월 7일과 8일 양일에 걸쳐 진행됐습니다. 2차에서는 의료지원단 파견 외에도 상급종합병원의 전문적인 진료가 필요한 환자 두 명을 같은 달 14일 고려대 안암병원 국제진료센터로 전원시켜 의료지원을 이어 갔습니다.

고려대의료원은 새로운 팬데믹 대응 의료시스템을 제시했는데, 어떤 내용인가.

고려대의료원은 올해 1월 28일 서울시와 (재)사마리안퍼스코리아와 함께 감염병 위기 극복 공동협력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세 기관은 이 협약에서 ▲감염병 대응 전문인력 지원 ▲감염병 예방 및 관리 전략 공유 등을 위해 힘을 모을 것을 약속했습니다. 아울러 올해 2월 24일과 25일 양일에 걸쳐 (재)사마리안퍼스코리아와 '코로나 19 긴급모듈병원 트레이닝 세미나'를 개최해 팬데믹에 대응하는 새로운 의료시스템을 선보였습니다. 세미나 첫째 날에는 ▲긴급모듈병원 및 의료장비 설치 ▲프로토콜 구축 ▲환자 관리방법 및 인력배치 등에 대한 전문 강의가 이뤄졌으며, 둘째 날에는 고려대 안암캠퍼스 화정체육관에 마련된 실제 크기의 긴급모듈병원에서 시나리오별 맞춤 시뮬레이션 트레이닝을 진행해 참가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향후 사회공헌사업본부의 계획은 무엇인가.

현재 진행하고 있는 사업 외에도 국제보건사업, 통일보건의료사업, 국가 재난대응 등 각종 사업을 더욱 체계적이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이어갈 계획입니다. 외부적으로는 봉사를 지속하면서 내부적으로는 교육 사업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사회공헌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련하기 위해서는 목표를 가진 정확한 훈련이 필요합니다. 올바른 교육을 통해 잘 훈련된 사회공헌사업은 참여자들로 하여금 보람과 생명력을 느끼게 할 것입니다.

  • EDITOR: 김은식
  • PHOTO: 지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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