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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Y WALK

다채로운 경험 제공하는
그로서리 마켓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관심이 자연스레 좋은 먹거리와 식재료로 이어지면서 감각적인 공간, 흥미로운 경험을 함께 누릴 수 있는 식료품 가게들이 눈에 띈다. 훌륭한 식료품과 세련된 공간 디자인, 특별한 라이프스타일 제품을 갖춘 서울의 감각적인 그로서리(grocery) 마켓을 소개한다.

도시와 호흡하는 미식 공간 보마켓

보마켓에서 여유를 즐기는 사진
식사 후 잠시 여유를 즐기거나, 진열된 책을 들춰볼 수도 있는 곳.
보마켓 전경 사진
보마켓에는 도시 생활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이 녹아 있다.

어린 시절, 누구나 한 번쯤은 엄마 손에 이끌려 슈퍼마켓에 들른 기억이 있을 것이다. 클릭 몇 번으로 장바구니를 채우고, 또 클릭 몇 번으로 눈뜨자마자 배송을 받는 게 가능한 세상이 됐지만, 우리가 여전히 그로서리를 찾는 이유는 거기에 있다. 유보라 대표 역시 엄마 손 잡고 들렀던 슈퍼마켓의 정겨운 기억을 떠올리며 보마켓을 열었다.

보마켓은 따뜻한 마을 카페와 같은 친근한 분위기를 추구하며 세계 곳곳에서 온 먹거리와 생활제품을 함께 파는, 현대적인 슈퍼마켓이다. '삶을 아름답고 유용하고 '맛'스럽게 하는 생활편집숍'을 추구한다. 2014년 건축가 김수근이 설계한 서울 한남동의 남산맨션에 터를 잡은 남산점을 시작으로, 도심 속에 흔치 않은 자연 속에 안겨 있는 경리단점, 서울역에서 숭례문으로 이어지는 길목에 자리한 서울로점, 나무가 우거진 서울숲 근처의 서울숲점까지 천천히 도시 생활자의 삶 곳곳에서 함께하고 있다.

보마켓 식사 사진
보마켓 장보기 사진

보마켓은 간단한 식사와 장보기가 함께 가능한 현대적인 슈퍼마켓이다.

보마켓은 우리가 여전히 몸을 움직여 얻을 수 있는 감각과 경험을 다채롭게 제공한다. 햇살이 비치는 테이블에 앉아 간단한 식사를 하고, 감각 있는 큐레이션으로 구성된 와인부터 테이블웨어, 식료품을 신중히 골라 담고, 가게를 들락거리는 사람들의 온기를 느끼노라면, 행복이란 거창한 것이 아님을 느끼게 된다.

매장마다 모두 매력이 다른데 그중에서도 서울로점은 1909년에 지어져 우체국으로 사용되었던 건물에 자리를 잡았다. 그 건물의 고풍스러운 역사 덕분인지, 석조건물의 묵직함 때문인지 공간에 들어서는 순간 아주 오래된 기억 속으로 들어서는 듯하다. 특히 낮에는 보마켓으로만 운영되지만 밤에는 베리키친이 열리면서 낮과 밤의 다른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는 점도 특별하다. 탁 트인 테라스 자리에 앉아 서울의 정취를 맛보아도 좋겠다.

보마켓 경리단점
운치 있는 테라스가 매력적인 보마켓 경리단점.
보마켓의 내부 사진
보마켓의 내부.
  • - 주소: (보마켓 서울로점) 서울시 중구 만리재로 205
  • - 영업 시간: (보마켓) 오전 10시~오후 5시 30분, (베리키친) 월~목요일 오후 5시 30분~자정 금·토요일 오후 5시 30분~오전 1시까지
  • - 문의: bomarket.co.kr

동네 주민들의 사랑방 슈퍼스티치

슈퍼스티치(1)
슈퍼스티치(2)

로컬스티치 서교 2호점 1층에 자리한 슈퍼스티치. 동네 주민들의 사랑방이 되어준다.

지난 7월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에 의하면 1~2인 가구 수가 이제 전체 인구의 절반을 훌쩍 넘긴 60.7%를 차지한다고 한다. 하지만 이처럼 홀로 사는 사람이 많아지는 동시에, 홀로 하되 함께하는 방법도 더 다양해지고 있다. 그중 하나가 코리빙·코워킹 공간이다. 슈퍼스티치는 바로 코리빙·코워킹 브랜드를 추구하는 로컬스티치가 운영하는 그로서리다. 로컬스티치는 그간 동네콘텐츠와의 연결성을 강조해왔는데, 슈퍼스티치에는 그러한 브랜드 철학이 잘 녹아 있다.

2020년 10월에 문을 연 슈퍼스티치는 로컬스티치 서교2호점에 자리했으며, 서교동 주변에 거주하는 1인 가구와 크리에이터 등의 소형 가구들이 서로 모여 교류할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담고 있다. 카페, 식당, 식료품점이 결합한 신개념 동네 슈퍼마켓을 지향한다. 슈퍼스티치 한편에 자리한 ‘카페 요호’에서는 커피를 주문할 수 있고, 키오스크에서 '도시주방'의 다양한 음식을 주문할 수 있으며, 친환경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선별된 식료품과 생활용품을 구매할 수 있다.

슈퍼스티치 판매 와인
슈퍼스티치 판매 과자

와인부터 과자, 소스 등 다양한 식료품을 구매할 수 있다.

로컬스티치는 동네 주민들의 진정한 커뮤니티 공간이 되기 위해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기도 하는데, 특히 2021년에는 매월 첫째 주 월요일에 마르쉐 채소시장을 열었다. 이는 내년에도 계속될 예정이라고 한다. 또한 끼니를 거르기 쉬운 1인 가구의 건강한 식습관을 제안하기 위해서 다양한 채소와 식재료를 1인 가구에 맞춰 소분해 판매하는 '소분'이 입점해 있으며, 일주일간의 식습관을 기록해 공유하는 클래스도 운영한다. 내년에는 더 다양한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으며, 서교동 주민들의 삶에 더욱더 밀착한 동네 슈퍼마켓이 되길 꿈꾼다.

슈퍼스티치 판매 채소
슈퍼스티치 포스터

2021년에는 매월 첫째 주 월요일에 마르쉐 채소시장이 열려 작은 장터가 되었다.

  • - 주소: 서울시 마포구 잔다리로 118
  • - 영업 시간: 오전 10시~밤 10시
  • - 문의: localstitch.kr/
  • EDITOR: 이수빈
  • 사진 제공: 보마켓, 슈퍼스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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