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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건강 위협하는 전립선암,
로봇수술로 부작용 줄인다

안순태 교수

고려대 구로병원 비뇨의학과 안순태 교수가 전립선암 로봇수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전립선에 악성종양이 생기는 전립선암은 대표적인 남성 질환이다. 전립선암은 60대에 가장 많은 유병률을 보이고, 50대, 70대 등 고령의 남성에서 많이 나타난다. 전립선암 수술은 난이도가 높아 최근 로봇 수술이 확산되고 있다. 국내 전립선암 환자 10명 중 7명이 로봇 수술로 치료를 받는다. 고려대 구로병원 비뇨의학과 안순태 교수에게 전립선암과 로봇 수술에 대해 들어봤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0년 3만 5688명이었던 전립선암 환자는 2021년 10만 9921명으로 10년 동안 3배 이상 늘었다. 전립선암의 치료는 종양의 전이 상태에 따라 나뉜다.

암이 전립선 내에 국한된 국소 전립선암일 경우에는 수술로 전립선을 제거하는 근치적 전립선절제술이나 방사선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근치적 전립선절제술의 경우 과거에는 개복을 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는데, 최근에는 로봇을 이용한 절제술이 각광을 받고 있다. 보다 정밀한 수술이 가능해 발기 신경 보존 및 괄약근 보존 등에 용이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최소한의 절개만이 이뤄지기 때문에 수술 후 부작용에 대한 위험성도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로 60대 이후에 암 발생

국내 전립선암 환자는 어느 정도 증가할 것으로 보는가.

국가 암등록 통계에 따르면 전립선암 환자는 지난 1999년부터 연 평균 13% 증가하고 있다. 현재 국내 남성암 발생 순위에서 4위를 차지하고 있다. OECD를 비롯해 특히 우리나라 바로 옆에 있는 일본에서 남성 암 1위로 집계되는 만큼, 앞으로 국내 환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전립선암의 발생 원인은.

한 가지 원인에 의해 발생하기보다는 여러 가지 위험인자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 연령의 증가는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다. 45세 이전에는 전립선암 발생이 매우 드물고, 대부분 60대 이후에 발생한다. 나이가 듦에 따라 발생률이 올라가는데,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도 전립선암의 발생 가능성이 높다. 전립선암 환자가 없는 가계에 비해 발병 가능성이 8배 정도 높다. 이 밖에 동물성 지방이나 육류의 과다섭취는 전립선암의 발생 위험도를 높이고 과일과 채소는 위험도를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립선비대증과 증상 비슷해

전립선암의 주된 증상은 무엇인지. 그에 따른 삶의 질 저하는 어느 정도인가.

전립선암은 증식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초기 증상이 거의 없는 편이다. 하지만 암이 증식해 요도를 압박하게 되면 소변이 쉽게 나오지 않고, 소변줄기가 가늘어지거나 배뇨 중간에 소변줄기가 끊어지게 된다. 또한 방광 자극 증상 때문에 소변을 자주보거나 참기 힘들게 되고, 특히 취침 중에도 소변을 보러 일어나게 된다. 암이 정액을 배출하는 사정관에 침범하게 되면 사정 시 혈액이 보이며 통증을 느끼곤 한다.

암세포 전이에 따라 통증도 심해지는가.

암세포가 골반 림프절이나 골반뼈, 척추뼈 등으로 전이됐을 경우에는 골반통, 요통 등이 생길 수도 있다. 전립선비대증과 증상이 비슷하기 때문에 이와 같은 증상이 있을 시에는 정확한 진단법에 의한 감별 검사가 필수다. 치료가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하더라도 합병증의 위험이 남아 있다. 전립선암과 관련된 합병증은 수술 중 출혈, 수술 후 요실금, 성기능 장애, 배변장애 등 대부분 삶의 질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

치료는 어떻게 진행되는가.

전이가 없는 국소 전립선암의 경우 먼저 환자의 동반 질환 혹은 기대여명 등을 고려해 수술적 치료 여부를 결정한다. 수술적 치료는 근치적 전립선 절제술을 시행해 암을 비롯한 전립선을 적출하는 수술적 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수술적 치료가 불가능할 때 방사선 치료를 시행한다. 전이성 혹은 일부 진행성 전립선암의 경우 호르몬 치료를 통해 전신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전립선은 우리 몸의 골반 내 가장 깊은 곳에 위치하면서 주변에 방광, 외요도 괄약근, 직장, 음경으로 가는 신경혈관다발 등이 위치해 있어 수술 난이도가 높다. 또한 치료가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하더라도 연관조직 손상으로 삶의 질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합병증이 생길 수 있어 수술이 매우 까다롭다.

전립선암 수술
로봇수술로 전립선암을 수술할 경우 90%이상의 환자가 요실금을 호소하지 않는 등 합병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
전립선암 치료의 통증과 회복기간은.

근치적 전립선 적출술은 피부 절개가 개복에 비해 현저히 적고, 수술 후 통증이 경미하며 수술 후 회복기간도 상당히 빠르다. 다만 현재 로봇 수술은 의료 보험 급여 적용이 되지 않아 비용적인 측면에서 부담이 된다. 방사선 치료의 경우 입원이나 마취가 필요 없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치료 기간 동안 매일 통원 치료를 받게 될 뿐만 아니라, 치료 후 상당한 시간이 지난 뒤에도 방사선 조사와 관련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합병증, 출혈 최소화하는 로봇수술

안순태 교수
고려대 구로병원 비뇨의학과 안순태 교수.
로봇수술을 시행했을 때의 장점은.

전립선 적출술은 전립선을 제거한 후에 방광과 요도를 이어줘야 하는 고난이도 수술이다. 게다가 전립선은 남성 골반 가장 아래쪽에 위치한 기관으로 개복 수술 시 시야확보 및 접근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수술에 필요한 공간 역시 좁아 의사의 손이 수술과 관련한 움직임에 제한돼 예로부터 힘든 수술이었다.

로봇 수술을 이용하면 이러한 어려움이 크게 개선된다. 로봇의 팔은 좁은 골반 공간에서도 자유롭게 움직이기에 정밀한 움직임을 구현할 수 있다. 또 로봇의 카메라를 통해 보여 지는 시야는 10배 확대된 3D 시야라는 강점이 있다. 이를 통해 수술 중 출혈을 최소화할 뿐만 아니라, 전립선 주변의 신경이나 혈관 근육을 보존하며 수술을 진행할 수 있다. 이러한 수술법은 이후 환자의 삶의 질과 관련한 요실금 및 발기부전 발생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 또한 개복 절개에 비해 작은 피부 절개만 필요하므로 수술 후 통증이나 감염의 위험이 낮고, 회복 기간 또한 빠르다.

로봇수술을 받은 환자들의 합병증 발생률은 어느 정도인가

통계에 따르면 수술 후 6개월 이내에 90% 이상의 환자가 요실금을 호소하지 않고 있으며, 과반수 이상의 환자가 발기 기능을 유지하고 있다. 만약 발기 기능이 저하된 경우에는 약물치료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손떨림 없고, 고화질 영상보며 정교한 수술 가능

고려대 구로병원만의 특화된 로봇수술 시스템은 무엇인가.

최신 기종의 로봇 수술 시스템이 구비돼 로봇 수술의 장점을 극대화 시킬 수 있다. 특히 로봇 수술 전 준비를 전담 간호사가 진행하기 때문에 수술시간도 단축되고 환자의 부담도 적다. 우리 병원의 장점은 먼저 떨림 없는 고화질 HD 영상을 사용해 정교한 수술이 이뤄진다는 점이다. 의사의 수술 편의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수술 시간도 감소한다. 손이 닿지 않는 좁은 부위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손 떨림이 없기 때문에 수술 정확성 또한 향상된다. 무엇보다 최소 절제로 수술이 이뤄지기 때문에 출혈, 통증, 감염위험, 흉터 등 부작용 위험이 감소된다.

전립선암 치료를 앞두고 고민 중인 환자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전립선암은 초기에 진단받아 치료를 받을 시 다른 암종에 비해 5년 생존율 등 예후가 좋은 편이다.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전이가 되기 전에 조기에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립선암의 치료는 최근 의료의 발달에 따라 다양한 치료 옵션이 존재한다. 현재 본인의 전립선 암 상태에 따라 가능한 치료 방법이 무엇이 있는지, 치료 전 충분한 상담을 통해 각각의 치료 방법의 장단점을 안내 받은 후 본인에게 맞는 치료를 선택하길 바란다.

  • EDITOR: 박정연
  • PHOTO: 조영철,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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