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기능성과
스타일 사이
갑작스런 정전으로 수술실과 중환자실 등 병원 전체가 암흑천지로 변하고, 멈춰선다면 어떻게 될까?
상상만해도 끔찍하다. 이런 사고를 대비하고 예방하기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땀 흘리는 이들이 있다. 고려대 안암병원 시설팀 전기실의 나상원, 윤창민 전기기사다. 두 사람은 매일 병원의 전력 설비와 기반 시스템 등을 점검하며 병원의 안전을 지킨다. 이번 봄호에서는 기능성과 실용성을 갖춘 스타일링으로, 두 사람의 일상에 어울리는 데일리 룩을 제안한다.
문제 없는 하루가 가장 큰 성과입니다 윤창민(고려대 안암병원 시설팀 전기기사)

윤창민 전기기사는 안암병원 시설팀 전기실에서 전기시설물 유지보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전등과 콘센트부터 각종 장비에 이르기까지 병원 내 전력 설비 전반을 점검하고 관리하며, 24시간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유지될 수 있도록 교대 근무로 현장을 지키고 있다. 전기는 병원의 안전과 생명 유지에 직결되는 요소인 만큼 책임감도 크다. 그는 그만큼 병원의 원활한 운영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한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고장 신고나 민원을 처리한 뒤 감사의 말을 들을 때다. 눈에 보이지 않는 일이지만, 그 역할의 가치를 가장 또렷하게 느끼게 되는 순간이다.
작은 절약이 병원의 변화를 만듭니다 나상원(고려대 안암병원 시설팀 주임전기기사)
나상원 주임전기기사는 전기실에서 수변전·배전 설비를 점검하고 유지하며, 병원 전체에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병동 이전과 원내 리모델링 공사에도 참여하며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설비를 조정해 왔다. 그가 특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에너지 절약이다. 불필요하게 켜진 조명과 사용하지 않는 전기 설비를 점검·정리해 전력 낭비를 줄였던 경험은 작은 관리가 병원 전체의 전기 사용량을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한 순간이었다. 그는 병원이 멈출 수 없는 공간인 만큼, 전력 설비의 안정적인 유지가 곧 병원의 흐름을 지키는 일이라고 말한다.

병원 밖의 윤창민 전기기사는 일상 속에서 여유를 찾는다. 집 근처 성북천 자전거도로를 따라 자전거를 타고, 걸어서 출퇴근하며 하루의 리듬을 자연스럽게 이어간다. 예전처럼 먼 곳으로 나가기보다 가까운 곳에서 풍경을 즐기며 시간을 보내는 편이다. 평소 스타일은 단정하면서도 편안한 쪽에 가깝다. 옷에 큰 의미를 두기보다는 일상에 부담 없는 차림을 선호하고, 아내가 골라준 아이템도 즐겨 입는 편이다.
STYLE UP 산뜻한 컬러로 풀어낸 봄 스타일
핑크 니트는 봄 시즌의 분위기를 가장 선명하게 전하는 아이템이다. 부드러운 색감만으로도 룩 전체에 화사한 포인트를 더하고, 데님 팬츠와 매치하면 편안하면서도 경쾌한 캐주얼 스타일이 완성된다. 같은 컬러라도 매치에 따라 인상은 달라진다. 스니커즈를 더하면 가볍고 활동적인 데일리 룩으로, 셔츠나 로퍼를 함께하면 보다 단정하고 정돈된 분위기로 이어진다.
STYLE UP 톤으로 완성하는 봄 스타일링
블랙 아우터에 가벼운 소재감의 아이템과 그레이 니트를 더해 간절기에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스타일을 완성했다. 체크 패턴 팬츠는 차분한 컬러 조합에 리듬감을 더하며, 전체적인 인상을 한층 세련되게 정리한다. 데님 팬츠를 매치하면 한결 캐주얼하게, 슬랙스를 더하면 보다 단정하고 정돈된 스타일로 연출된다. 색을 절제하는 대신 디테일과 조합으로 완성도를 높인 룩이다.
STYLE UP 가벼운 계절 전환에 어울리는 레더 아우터
블랙 레더 재킷은 봄철에도 부담 없이 활용하기 좋은 아우터다. 이너와 팬츠를 밝은 톤으로 정리하면 레더의 강한 인상을 덜어내면서도 세련된 분위기를 유지할 수 있다. 셔츠와 아이보리 팬츠의 조합은 한층 가벼운 계절감을 만들어준다. 같은 재킷이라도 매치에 따라 전혀 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데님과 스니커즈를 더하면 캐주얼하게, 슬랙스와 로퍼를 매치하면 보다 단정하고 정돈된 스타일로 확장된다.
STYLE UP 컬러로 완성하는 봄 데일리 스타일
라이트 블루 니트와 플라워 패턴이 어우러져 봄 특유의 산뜻한 분위기를 전한다. 부드러운 텍스처와 밝은 컬러가 가벼운 계절감을 자연스럽게 살리고, 데님 팬츠를 매치해 편안하면서도 경쾌한 데일리 룩을 완성했다. 컬러를 중심으로 아이템을 조합하면 봄에 어울리는 다양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블루 니트를 레이어드하면 캐주얼한 무드가 한층 살아나고, 셔츠를 더하면 보다 단정한 인상으로 정리된다.

병원 밖의 나상원 주임전기기사는 활동적인 취미로 일상의 균형을 유지한다. 3년째 이어온 클라이밍은 체력과 집중력을 함께 다지는 시간으로, 주 2~3회 꾸준히 몸을 움직인다. 등산 역시 자연 속에서 호흡을 가다듬으며 긴장을 풀어내는 취미다. 평소 옷차림은 단정하고 간결한 스타일을 선호한다. 편안하면서도 깔끔한 인상을 주는 기본 아이템을 즐겨 입고, 이번 촬영을 통해 다양한 스타일을 경험하는 것 역시 새로운 시도라고 말한다.
- EDITOR: 한혜선
- PHOTO: 홍태식
- STYLIST: 유민희
- HAIR & MAKEUP: 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