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메뉴 바로가기본문 내용 바로가기

자궁암 조기 발견하면 수술 후 임신도 거뜬

여성에게 자궁근종, 자궁내막암 등 자궁질환 수술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임신과 출산을 계획하는 여성이라면 특히 더 그렇다. 수술 과정에서 자궁이 손상될 수 있고 수술 후 흉터가 남기 때문이다. 다행히 로봇수술은 기구의 움직임이 자유로워 자궁이 손상될 가능성이 적고 여성의 임신 능력 보존과 관계된 세밀한 수술에 유리하다. 고대안산병원 산부인과 민경진 교수와 함께한 자궁질환 및 로봇수술 바로 알기 'YES or NO~!'

자궁근종 원인은 정확히 밝혀진 것이 없다?

YES! 자궁은 근육으로 이뤄져 있고, 자궁근종은 근육에 생긴 종양이다. 가임기 여성의 30~40%가 자궁근종을 가지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자궁근종 환자는 2009년 23만 5,754명에서 2018년 40만41명으로 매년 연평균 6%가량 증가하고 있다. 3명 중 1명꼴로 자궁근종을 갖고 있는 셈이다. 환자 연령층을 살펴보면 여성 4명 중 3명이 30~40대로, 젊은 여성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자궁근종이 왜 생기는지는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대부분 가임 연령에 발생해 임신 중 커지고 폐경 이후 작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근종 크기는 현미경으로만 볼 수 있는 작은 크기부터 육안으로도 보이는 커다란 거대 종양까지 다양하다. 근육 세포 하나가 과도하게 증식을 해서 혹까지 생긴 것으로 보고 있다. 가족력과는 크게 상관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궁근종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YES! 자궁근종은 특별한 증상이 없는 질환이다. 초음파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다만 약 20~50% 정도에서만 증상이 발현된다고 알려져 있는데, 주요 증상으로는 월경 과다로 생기는 빈혈, 생리통·골반통·하복통 등의 통증을 수반하고 자궁에 이물감과 이상 출혈 등이 나타난다. 하복부에 압박을 느끼는 경우도 있는데, 자궁근종으로 비정상적으로 커진 자궁이 방광을 눌러 소변이 자주 마렵거나 요실금 등 배뇨 장애를 야기하기도 한다.

양성 종양도 치료 미루면 병 생겨

자궁질환에 사용하는 수술 로봇.
자궁근종은 양성 종양이라 수술하지 않아도 된다?

NO! 자궁근종은 대표적인 산부인과 양성 종양으로, 생명에 큰 지장을 주는 질환은 아니다. 이런 이유로 일부 여성들이 자궁근종 치료에 무관심하거나 방치한다. 나아가 많은 여성이 바쁜 사회생활과 수술 흉터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수술 시기를 놓치기도 한다. 그러나 자궁근종의 양성 종양도 방치하면 출혈, 빈혈, 복통, 빈뇨 같은 문제가 삶의 질을 떨어뜨리므로 적절한 시기에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NO! 자궁근종으로 의심했던 자궁의 종괴가 수술 후 최종 진단에서 악성 종양으로 나올 가능성은 0.1%로 매우 드물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는 없다. 다만 자궁근종 탓에 건강이 위협을 받고 생활의 불편함을 느낀다면 삶의 질을 위해서라도 치료를 해야 한다.

NO! 수술을 결정하기 전에 고려해야 할 사항이 있다. 환자의 여건이나 근종 상태, 위치에 따라 치료가 달라질 수 있다. 향후 임신 계획이나 환자의 연령, 근종 위치, 증상, 근종 성장 여부 등을 고려해야 한다. 임신 계획이 있는 여성이라면 임신 전 수술을 해서 정상 자궁을 만든 뒤에 임신해야 하는 경우, 근종을 떼어내는 수술을 한 후 제왕절개로 아기를 낳는 경우, 자궁벽이 약해져 임신으로 자궁이 늘어났을 때 위험이 있어 임신을 마친 뒤 수술을 하는 경우 등을 다각도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만약 자궁근종이 계속 커지고 근종이 근육층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자궁 내강 안으로 자라면서 생리통이나 생리 양 과다 등의 증상이 심하다면 수술을 권한다.

자궁근종으로 빈혈이 생겼더라도 특별한 증상이 없다면 괜찮다?

NO! 자궁근종 때문에 생리 양이 늘어나 빈혈까지 생긴 여성들이 많은데, 빈혈은 특별한 증상이 없어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빈혈이 지속되면 결국 심장에 무리가 갈 수 있다. 부족한 혈액을 온몸으로 보내기 위해 심장이 무리하게 일을 하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에는 반드시 수술을 해야 한다.

자궁에 있는 근종만 떼고 자궁을 살리는 치료가 좋다?

NO! 꼭 그렇지 않다. 임신 계획이 있는 여성의 경우는 근종만 떼고 자궁을 살릴 수도 있지만, 근종만 떼면 30%의 환자가 재발을 한다. 가임기 여성이라면 자궁근종만 떼고 수술을 한 뒤 가급적 빨리 임신을 하는 것이 좋다. 가족계획이 끝난 여성이라면 자궁을 들어내는 수술을 하는 것이 더 낫다. 자궁근종 말고도 자궁경부암은 여성에게 흔하게 나타나는 질환인데, 자궁 경부를 포함해 전체 자궁을 들어내는 수술을 하면 자궁경부암의 위험도 없어진다.

근종만 뗄 때는 로봇수술이 제격

자궁에 근종이 생기면 생리통이 생기고 생리 양이 늘어난다?

YES or NO! 근종의 위치에 따라 발생하는 증상이 달라진다. 혹이 자궁 바깥으로 자라 있거나 자궁 근육 사이에 있으면 아무 증상이 없다. 문제는 혹이 자궁 내막 가까이 닿아 있는 경우다. 이런 경우 출혈이 많아 생리 양이 많아진다. 원래는 근육 사이에 있다가 자라면서 자궁 내막 가까이에 닿게 되면서 출혈이 많아지기도 한다. 갑자기 생리혈이 마치 선지처럼 덩어리로 나오면 생리 양이 많다고 보면 되는데, 이때 자궁근종을 의심해야 한다. 생리 양이 많아지면 빈혈이 생기는 것이 문제다. 빈혈이 있으면 생명과 직결되는 심장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반드시 치료를 해야 한다.

자궁에 근종만 뗄 때는 로봇수술이 탁월하다?

YES! 근종만 뗄 때는 로봇수술이 제격이다. 자궁에서 근종을 떼고 난 후 해당 자궁 부위가 약해지지 않게 하려면 자궁의 각 층별로 촘촘히 꿰매야 한다. 그래야 나중에 출산을 하려고 자궁이 강하게 수축을 할 때 자궁이 터지지 않는다. 이렇게 촘촘히 꿰매려면 로봇이 탁월하다. 로봇은 10배 넓은 시야와 로봇 팔이 360°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복강경은 수술 기구가 관절 없이 일직선으로 돼 있기 때문에 복강 내 좁은 공간에서 자유롭게 움직이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다. 이런 장점이 환자들에게 널리 알려지면서 최근에는 복부 일부분에 작은 구멍을 뚫어 관절이 있는 정교한 로봇 팔로 수술해 합병증 위험과 절개 부위 부담도 한층 줄인 로봇수술이 활발하게 적용되고 있다. 다만, 자궁근종이 크거나 여러 개 있는 사람은 복강경이나 로봇수술을 고집하기보다 의사가 직접 만지고 절제할 수 있도록 개복수술을 하는 것이 안전하다.

자궁내막암은 기혼 여성에게 주로 발생한다?

NO! 자궁내막암은 자궁에 생기는 대표적인 악성 종양이다. 자궁의 가장 안쪽 면을 자궁 내막이라고 하는데, 한 달에 한 번씩 두꺼워졌다가 얇아지는 과정을 반복한다. 생리가 끝난 이후 한 달 동안 두꺼워지기 시작해서 다음 생리에 두꺼워진 자궁 내막층이 떨어져나감으로써 생리를 하게 되는 것이다. 자궁내막암은 이러한 자궁 내막에 비정상적인 세포로 이뤄진 암이 생기는 질환이다. 과거에는 기혼 여성에게 주로 발생했지만 최근에는 출산 경험이 없거나 결혼을 하지 않은 20~30대 젊은 여성에게도 발병률이 높아지는 추세다.

생활양식의 서구화가 자궁내막암 발병 증가의 원인이다?

YES! 자궁내막암은 최근 늘고 있는 부인암이다. 이 질환은 동양보다 서양에서 그 빈도가 높은데, 최근에는 우리의 식습관을 비롯한 생활양식이 서구화해가면서 자궁내막암 환자도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자궁내막암 진료를 받은 여성은 2013년 1만 1,629명에서 2017년 1만 7,421명으로 50% 증가했다(질병관리본부).

비만일수록 자궁내막암 발병 가능성이 크다?

YES! 자궁내막암은 식생활의 서구화로 비만인 여성이 증가하면서 최근 늘고 있는 부인암이다. 비만으로 여성호르몬이 과다해지는 것 등이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몸에 쌓인 지방에서 에스트로겐이 분비되는데, 과도한 에스트로겐은 자궁내막암의 위험을 높인다.

자궁내막암도 전암 단계가 존재한다?

YES! 자궁내막암은 자궁내막증식증이라는 전암 단계가 있다. 자궁내막증식증 단계에서는 수술 없이 호르몬 치료를 한다. 프로게스틴 호르몬을 사용해 에스트로겐 과다 분비를 막아 자궁내막암으로 진행하는 것을 막는다. 그러나 자궁내막암이 되면 자궁을 적출하는 수술을 해야 한다.

생리기간이 아닌데 하혈했다면 자궁내막암을 의심해야 한다?

YES! 자궁내막암은 하혈 등 증상이 뚜렷해 비교적 일찍 발견되다 보니 치료가 잘되는 편이다. 1년에 한 번 산부인과 검진을 통해 조기 발견할 수 있다. 대부분의 부인암은 첫 증상이 비정상적인 하혈로 나타난다. 생리기간이 아닌데 하혈을 했다면 산부인과를 반드시 내원해 자궁내막암 검사를 받아야 한다.

국가 암 검진으로는 자궁내막암 발견 어렵다?

YES! 국가 암 검진 프로그램에 포함된 부인과 암 검사에서 결과가 좋다고 모든 부인암으로부터 자유롭다고 생각하는 여성들이 많다. 그러나 국가 암 검진에서 시행하는 부인암 검사는 자궁경부암의 선별검사법인 자궁 경부 세포진 검사로, 초음파검사 등을 시행하지 않으면 자궁 체부에서 발생하는 자궁내막암은 찾아내기 어렵다. 그러므로 반드시 산부인과 초음파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을 것을 권한다.

생리기간이 자궁 건강 최적의 관리시기

고대안산병원 산부인과 민경진 교수는 "대표적인 악성 종양인 자궁내막암은 주로 기혼 여성에게 발생하지만 최근에는 20~30대 여성에게도 발병률이 높아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자궁을 들어내면 일찍 폐경이 오고 여성성을 상실하게 된다?

NO! 여성호르몬은 난소에서 분비되기 때문에 자궁을 들어내도 여성성에는 큰 변화가 없다. 많은 여성이 자궁을 들어내면 빨리 폐경이 오고 여성성을 상실한다고 생각하는데, 이는 근거 없는 얘기다. 여성호르몬은 그대로 나오고 눈에 보이는 생리만 안 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체력이나 컨디션이 떨어지는 등 부작용을 걱정하기도 하는데, 역시 오해다. 자궁을 들어내면 성생활 만족도가 떨어진다고 걱정하는 여성도 많다. 이 또한 잘못된 속설이다. 성생활 만족도에 차이가 없다는 것은 연구를 통해 이미 밝혀졌다. 흔히 얘기하는 자궁을 들어내서 생겼다는 이상 증상은 대부분이 심리적인 문제라고 이해하면 된다.

자궁 건강관리에 가장 신경 써야 하는 시기는 생리기간이다?

YES 생리 중에는 아랫배를 따뜻하게 유지하고 반대로 냉한 성질의 음식 섭취나 찬물 샤워 등은 피하도록 한다. 특히 스트레스, 과로를 최소화해야 한다. 자궁근종과 자궁내막암의 예방은 물론 건강한 자궁을 위해 피임약이나 진통제, 항생제, 폐경에 도움 되는 약물의 남용 및 오용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 피임약 등은 전문의와 상담해 복용 여부, 용량 등을 결정해야 한다. 매달 생리 변화를 잘 관찰하고, 6개월~1년마다 정기적으로 자궁 검진을 받아 자궁 질환을 조기에 발견토록 해야 한다. 가임기 여성은 6개월에 1회 이상으로 검진 횟수를 늘리면 좋다.

  • EDITOR: 김건희
  • PHOTO: 지호영, 고대안산병원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