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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용종은 크게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종양성 용종과 그렇지 않은 비종양성 용종으로 나눌 수 있다. 종양성 용종에는 선종이 있고 비종양성 용종에는 과형성 용종, 용종양 점막, 과오종, 염증성 용종이 있다. 볼록한 모양을 모두 용종이라고 하는데, 암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있는 선종은 반드시 제거해 줘야 한다. 종류에 따라 제거하지 않아도 되는 용종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 눈으로 봐서는 완전한 구분이 어려워 일단 보이면 제거하는 것이 맞다. 과형성 용종은 악성화 가능성이 낮다고 알려져 있었지만, 최근에 와서는 암으로 진행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기본적으로 직장에 있는 조그마한 용종을 제외하고는 발견되면 모두 제거하는 것이 원칙이다.

치료 내시경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시술자의 경험이다. 환자의 대장용종 모양에 맞춰 치료 방법을 선택해야 하기 때문에 경험이 많을수록 유리하다. 우리 병원은 2023년을 기준으로 대장내시경은 약 6,000건, 그중 대장용종 절제 치료 내시경은 약 3,000건을 시행했다.

내시경 장비도 중요하다. 고화질의 장비일수록 미세한 병변까지 선명하게 확인할 수 있으며, 대장용종 제거 후 지혈에도 효과가 높다. 큰 대장용종을 제거할 때는 합병증을 관리해야 하는데 우리 병원은 영상의학과나 외과와의 협업을 통해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내시경, 특히 의식하 진정 내시경의 경우는 편리한 만큼 반드시 안전 수칙을 지켜야 한다. 내시경에 사용되는 최면 진정제는 빠르고 짧은 시간 동안 효과가 나타나지만, 검사 후 졸음을 비롯해 주의력과 집중력, 그리고 반사운동 능력 등의 저하가 나타날 수 있어 절대로 운전이나 위험한 기계 조작을 해서는 안 된다.

대장내시경 검사에서 정상으로 나오면 5~10년 정도 후에 검사를 받으면 된다. 하지만 대장용종을 제거했다면 그 크기와 숫자, 그리고 조직 검사 결과에 따라 검사 시기가 달라진다. 최근에는 내시경 기계가 좋아지다 보니 더 작은 대장용종까지 잡아내 검사 간격을 더 늘리는 추세다. 보통 3~5년 정도로 권고하는 경우가 제일 많다. 그러나 만약 새로운 증상, 예를 들어 혈변이 생기거나, 변이 갑자기 가늘어지거나, 배변 습관에 갑자기 변화가 생기면 대장의 이상을 시사하는 소견일 수 있으니 상담 후 진료나 필요한 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

대장용종이 발생하는 원인은 여러 가지 이유가 같이 작용하기 때문에 한 가지로 정의할 수 없지만, 현재로는 유전적인 요인을 20~30%, 다음으로는 생활 습관을 이유로 보고 있다. 노화와 유전적 요인을 제외하면 잘못된 식생활, 신체 활동 부족, 비만, 음주, 흡연을 들 수 있다.

식생활에서는 먼저 지나친 고기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 특히 소고기, 돼지고기와 같은 붉은 고기류와 햄, 소시지, 베이컨과 같은 가공육도 줄여야 한다. 대신 식이섬유나 칼슘은 대장용종 발생을 줄인다는 보고가 있다. 흡연은 대장용종이나 대장암의 발생 위험을 높이니 반드시 금연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아무리 주의하고 조심해도 대장용종은 100% 예방할 수 없다. 따라서 증상이 없더라도 45~50세부터는 대장내시경을 포함한 대장암 선별 검사를 받는 게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