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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 전절제 후 즉시 재건 가능

"유방 재건술은 유방의 전절제 이후 남은 피부 조직 안에 내용물을 다른 것으로 바꿔주는 것을 말한다. 내용물로는 인공 삽입물(보형물)을 넣거나, 자가 조직인 등근육 또는 배의 피하 지방이 사용된다. 이를 통해 최대한 원래의 모습대로 만들어주는 것이 목적이다."

고려대 구로병원은 유방암 수술과 유방재건술을 동시에 받을 수 있도록 한번의 수술로 암 제거와 재건을 동시에 시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보통은 유방암 수술 이후에 재건술을 시행하지만, 고려대 구로병원에서는 다학제적 접근을 통해 유방내분비외과와 성형외과가 함께 수술을 실시해 유방을 절제하는 날에 유방을 다시 만들어줄 수 있다. 이럴 경우 환자의 부담도 크게 줄어든다.

인공 보형물 또는 자가조직으로 재건

유방 재건술은 인공 보형물을 삽입하는 경우와 등, 복부, 둔부 등 자기조직을 이용하는 경우로 구분할 수 있다. 시술 방식은 환자의 상태와 유방 절제술의 방법, 반대쪽의 정상 유방 상태 등을 점검한 뒤에 결정한다.

"나이가 젊고 출산 가능성이 있는 환자, 체형이 마르고 체중이 적은 환자, 배의 큰 흉터를 원하지 않는 환자는 인공 보형물 삽입술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또 40~50세 이상의 환자, 복부 피하 지방의 여유가 있는 환자는 주로 자가 조직을 이용한 시술을 하는데, 복부 지방을 사용하면 배의 잉여 지방을 제거하면서 유방을 재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남아 있는 피부가 부족할 때는 조직확장기를 넣고 생리식염수를 정기적으로 주입해 피부를 늘리거나 시간 여유를 두고 피부가 늘어날 때를 기다려 2차 수술을 시행한다. 2차 수술로 조직확장기를 빼고 인공 삽입물로 교체한다. 어떤 방식이든 환자에게 가장 유리한 방법으로 수술 방법을 권고한다."

인공 보형물 삽입술은 유방 재건술 중 비교적 간단한 방법으로, 한번에 보형물을 삽입하는 방법이다. 흉터가 작고 수술 시간이 짧으며 회복 기간도 빠른 것이 장점이다. 물론 모든 환자에게 시행할 수는 없다. 경우에 따라서는 보형물을 넣는 것이 불리한 경우가 있는데 방사선 치료를 해야 하는 경우에는 보형물로 인해 구축이 발생하기도 한다.

유방 재건, 질병 극복에 초점 맞춰야

자가 조직을 이용한 유방 재건술은 환자의 등이나 복부 등의 조직을 이용해 재건하는 방법이다. 인공 삽입물에 비해 자연스러운 형태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히지만 수술 시간과 회복 기간이 긴 편이고 신체의 다른 부위에 흉터가 생긴다는 점에서 부담을 느낄 수 있다.

등 조직을 이용하는 경우, 등근육(광배근)과 피부, 지방 조직을 이동시켜 유방을 재건한다. 복부 조직을 이용하는 경우에는 주로 아랫배 피하 조직을 이용하는데, 인공 삽입물이나 등 조직에 비해 촉감이 자연스럽고 크기가 큰 유방도 재건이 가능하다. 이때 미세혈관수술(유리횡복직근피판술)로 배 근육의 혈관을 사용해 가슴 쪽으로 이동시켜 혈관을 연결해준다.

"미세혈관수술은 환자의 나이와 내과적인 상태 등 조건에 따라 다르게 적용한다. 유방을 재건할 때 결손된 부분만큼 다른 부위에서 조직을 가져와야 하는데, 그 부분의 혈행을 잘 유지하기 위해서 미세혈관수술이 시행된다. 이 수술은 고난이도 수술로 전통적으로 미세수술이 특화되어 있는 고려대 구로병원 성형외과에서는 선도적으로 시행해 왔다."

동은상 교수는 유방 재건술이 '미용수술이기 이전에 환자의 삶의 질을 높여주기 위해 없어진 부분을 복원하는 수술'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환자가 암의 재발 없이 건강하고 즐겁게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재건술의 우선 목표라는 것.

"재건을 아무리 잘한다고 해도 한계가 있을 수 있으므로 재건에 대한 지나친 기대보다는 질병 극복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의료진과 함께 병을 극복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좋은 방법을 선택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