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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Y WALK

가족과 함께 가는
미술관 소풍

온 가족의 '집콕' 시간이 길어지면서 아이들과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내야 할지 고민이 될 때가 있다. 그럴 때 추천하는 곳이 있다. 아이의 감성을 키워주고, 서울 근교에 있어 가족 나들이 장소로도 좋은 미술관들이다. 이곳에서라면 잠시 아이의 눈과 마음으로 돌아가 세상을 볼 수 있다.

그림이 건축이 되다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

미술관 전경
욱진의 그림을 모티프로 지은 미술관 전경.

아이의 그림을 보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은 그림에서 순수함이 그대로 드러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아이는 아니지만 아이의 마음으로 살아간 사람'. 박수근, 이중섭과 함께 우리나라 근현대 미술을 대표하는 서양화가 장욱진의 그림을 보면 그런 생각이 떠오른다. 2014년 문을 연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은 단순한 표현, 독창적인 색채, 기하학적이고 단순한 구상으로 동화 같은 그림을 보여준 장욱진의 벽화, 유화, 판화, 먹그림 등 다양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뿐만 아니라 그의 정신을 공유하고 이어받은 당대와 후대 작가들의 작품까지 함께 구성되어 있다. 미술관이 위치한 장흥 유원지 일대에 우뚝 솟은 하얀 건물은 얼핏 동화 속의 집 같아 보인다. 중정과 각각의 방으로 이어진 독특한 이 건물은 흡사 장욱진 그림의 단순한 표현을 그대로 옮긴 것만 같다.

미술관 전경
욱진의 그림을 모티프로 지은 미술관 전경.
풍경과 조각 사진
주변 지역의 풍경과 조각이 한눈에 들어온다.

실제로 장욱진의 그림 <호작도>를 모티프로 최-페레이라 건축에서 설계한 것으로, 2014년 '김수근 건축상'을 비롯해 유수의 건축상에서 수상하며 독특한 건물의 아름다움을 인정받았다. 지상 1층, 지상 2층 규모로 전시실을 비롯하여 조각공원, 영상실, 강의실, 아카이브 라운지 등 복합적인 시설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곳에서는 주로 장욱진의 그림을 다양한 관점과 주제로 세밀히 들여다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또 드로잉이나 근현대미술과 관련된 기획전이 열리기도 한다. 2022년 7월까지 이어지는 상설전으로, 장욱진의 새로운 소장품을 모은 전시 <장욱진 에피소드 II>를 관람할 수 있다.

평생 자연과 더불어 살았던 장욱진의 그림에는 산, 까치, 나무 같은 자연의 풍경이 자주 등장하며, 집과 가족 역시 그림의 주요 소재였다. 산책로처럼 이어지는 동선, 자연을 건물 안에 들여놓은 듯한 중정은 관람객이 마치 장욱진의 그림 속으로 여행을 떠난 듯한 기분을 안겨준다. 가족과 함께 장욱진의 동화적인 세상 속으로 떠나보아도 좋겠다.

이어진 계단 사진
재미있는 기울기로 이어진 계단은 마치 숲길을 산책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장욱진 에피소드 II 전시 사진
2층에서 열리고 있는 <장욱진 에피소드 II> 전시 전경.
  • - 주소: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권율로 193
  • - 관람 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 매주 월요일·1월 1일·설날 및 추석 당일 휴관
  • - 관람료: 어른 5000원, 어린이·청소년 및 군인 1000원, 유아 및 노인 무료
  • - 문의 및 예약: www.yangju.go.kr/changucchin/index.do

책을 통해 돋아나는 상상력 현대어린이책미술관

현대어린이책미술관 건물 사진
현대어린이책미술관 건물.

요즘 아이들은 어렸을 때부터 미디어와 영상을 자연스럽게 접하며 자란다. 이로 인해 다양하고 방대한 정보를 빠른 시간에 습득할 수 있지만 자칫 책과 멀어지기 쉽다. 현대어린이책미술관은 아이들이 책에 흥미를 가질 수 있는 매개자의 역할을 자처한다. 현대백화점이 기획해 2015년 개관했으며 국내 최초로 책을 주제로 한 미술관이다. 그림책을 통해 어린이들이 자신을 이해하고, 스토리에 담긴 의미와 타인을 이해하는 방법을 배워나갈 수 있다.

열린 서재 사진(1)
열린 서재 사진(2)

'어린이책미술관'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온통 책으로 둘러싸인 미술관의 '열린 서재'.

특히 다채로운 기획 전시와 연계 프로그램, 총 6000권이 넘는 국내외 우수 그림책을 보유하고 있어 아이들의 상상력을 키우는 데 제격이다. 하나 더 눈여겨 볼 것은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IDEA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불리는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수상할 정도로 아름답게 구성된 건물과 공간 디자인이다.

<얼굴>전 포스터
내년 2월 6일까지 진행되는 <얼굴>전 포스터.

징검다리 모양의 계단 '버블 스텝', 거대한 기둥이 만들어내는 빛과 그림자 통로 '램프', 종이접기 방식을 닮은 교육실 등 창의적인 공간 설계는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올 가을에는 갑빠오, 천경우 등 국내 현대미술 작가 7인과 스베틀란 유나코비치(Svjetlan Junaković) 등 해외 일러스트 작가 3인의 작품 200여 점을 한자리에 모은 전시 <얼굴>이 열린다. 이 전시는 2022년 2월 6일까지 이어진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사는 이 시대에 미술 작품 속 얼굴들을 통해 얼굴의 의미를 되짚어보는 전시로, 어른도 감상해볼 만한 콘텐츠다.

특히 현대어린이책미술관은 미술관의 교육 철학을 반영한 정기 교육을 비롯해 전시 콘텐츠와 연계한 탄탄한 교육 프로그램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는데, 올 가을 예정된 것으로는 예술창작 프로그램 'Little Artists!-mini', '그림책과 떠나는 세계여행'이라는 테마로 진행되는 'MOKA와의 세계여행', 전시 연계 프로그램 '엉뚱 발랄 눈, 코, 입!', '1000가지의 얼굴' 등이 있다. 독서는 아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에 날개를 돋게 해준다고 했다. 아이 손을 잡고 책의 세계로 입장해보자.

실내 사진
실내는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는 인테리어 디자인으로 꾸며져 있다.
체험 프로그램 사진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 - 주소: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역로146번길 현대백화점 판교점 Office H, 5F
  • - 관람 시간: 오전 10시~저녁 7시, 매주 월요일·1월 1일·설날 및 추석 전일과 당일 휴관
  • - 관람료: 6000원
  • - 문의 및 예약: www.hmoka.org
  • EDITOR: 이수빈
  • 사진 제공: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 현대어린이책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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