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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 없어 무서운 대장암,
조기발견 및 치료가 관건

이선일 교수

이선일 교수가 내시경으로 대장암 발병 여부를 체크하고 있다.

대장암은 상당 기간 진행될 때까지 별다른 증상이 일어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건강검진을 통해 최대한 조기에 대장암을 발견해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확실한 치료 대책이다. 고려대 구로병원 대장항문외과 이선일 교수에게 대장암 조기 발견의 중요성과 대장 내시경에 대해 물어봤다.

대장암의 발병 원인은 크게 세 가지로, 유전적인 요인과 식습관, 생활방식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대장암은 우리나라의 경우 남녀노소 불문하고 흔한 암종의 하나가 된 지 오래다. 하지만 '침묵의 병'이라는 별칭만큼 증상이 두드러지지 않아 뒤늦게 발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가능한 한 빨리 찾아내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선일 교수는 "대장암은 건강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면 100%에 가까운 완치율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조기에 해당하는 경우라면 내시경적 절제술만으로도 완치될 수 있다. 전신마취 없이, 복부 상처 없이 치료할 수 있어 환자로서도 부담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0기와 일부1기 대장암 환자가 내시경적 절제술을 받았을 때 재발 가능성은 1% 미만으로 매우 낮기 때문에 정확한 병기를 파악해 적절한 치료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 대장은 내시경으로 내부를 자세히 살펴보면서 대장암을 비롯해 염증성 장질환, 장결핵, 장염 등을 진단할 수 있다.

특히 조기 대장암은 통증이나 증상이 없기 때문에 대장 내부를 완벽하게 관찰할 수 있는 내시경 검사는 최선의 진단 방안으로 꼽힌다.

대장암 조기 발견의 중요성을 설명하는 고려대 구로병원 대장항문외과 이선일 교수.

대장암 진단과 치료에서 내시경이 우선 순위

"대장 내시경으로 진단하면 크기가 수㎜인 작은 암을 발견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 경우 내시경을 통해 해당 부위만 절제하면 되기 때문에, 대장암 진단과 치료에는 대장 내시경 검사가 우선시 한다고 볼 수 있다. 병기가 진행된 대장암이라도 대부분 육안으로 진단이 가능하며, 해당 부위에 위치를 표시해 차후에 수술할 때 정확한 위치정보를 찾아줄 수 있다."

이 교수는 항문으로 내시경을 삽입하기 때문에 거부감을 갖는 사례가 있지만 대장의 장관 점막은 통증을 느끼지 못하므로 조직검사를 해도 환자가 통증을 느끼지는 않는다고 말한다. 보통 20~30분이면 검사가 끝나 큰 부담을 갖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위 내시경의 경우 구강, 인두의 신경반사 때문에 보통 진정 내시경(수면 내시경)을 추천한다. 하지만 대장 내시경은 고통스러운 검사가 아니므로 비진정 내시경으로 진행하는 추세다. 다만 대장은 길고 굴곡이 많은 형태적 특성이 있어서 팽창과 신전 등을 잘 조절해야 한다. 고려대 구로병원 대장항문외과 내시경실에서는 약 90% 이상의 검사가 비진정 내시경으로 진행되며, 용종절제술과 같은 시술도 비진정 상태에서 이뤄진다. 특수한 예로 해부학적 구조에 따라, 그리고 복부치료 이력에 따라 진정이 필요한 경우에는 당연히 진정 내시경을 시행한다."

대장암 조기발견 위해 내시경검사 앞당겨야

출처: 이선일 등(미국국립생물정보센터)

근래 들어 대장암의 발병률이 급속히 증가하면서 대장암을 조기 발견하기 위해 건강검진 시행 가이드라인을 보다 앞당겨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현재 국가암검진사업에 따르면 50세 이상 남녀에서 분별잠혈검사를 시행한 후 양성일 때 대장내시경을 하라고 권고하고 있지만, 1차 검사로 대장 내시경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 교수는 처음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는 시기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이 있지만, 최근 건강검진 데이터를 바탕으로 자체 연구한 바에 의하면 남자는 40대, 여자는 50대에서 그 전 연령대에 비해 유의미하게 용종의 발견율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여 년간 대장암 발생률은 매우 빠른 속도로 증가해왔고, 근래에는 우측대장암의 비율이 증가하는 등 서구화가 진행되는 추세다. 특히 남성의 경우 대장암의 싹이라 할 수 있는 선종성 용종이 40대부터 큰 증가를 보이고 있어 보다 일찍 대장 내시경을 시행해야 한다. 따라서 가족력이 없고 무증상인 남자는 40대, 여자는 50대에 대장내시경을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흡연과 음주 등 위험요소가 있다면 증상이 없더라도 적극적으로 검사 받을 것을 권한다."

최고의 실력, 최선의 진료 구로병원 대장항문외과를 찾는 이유

고려대 구로병원 대장항문외과는 대장암의 초기(0기, 일부 1기)와 말기(4기) 연구와 진료에 있어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중심에 서 있다. 기초 연구를 비롯해 4기 환자에 관한 국책과제를 수행하며 실력과 데이터를 축적해오면서 주목을 받아왔다. 다년간 쌓아온 성과를 통해 의료진의 자신감도 충만한 상태다.

고려대 구로병원 대장항문외과 이선일 교수.

"고분화(well-differentiated) 선종과 초기암 환자는 내시경적 절제술과 수술적 치료의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생존율 100%를 기대할 때 치료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말기로 진행될 수 있고, 반대로 과다한 수술을 진행할 수도 있다. 따라서 첫 대장 내시경 검사 때부터 병변의 특성과 위치에 따라 내시경적 절제술과 수술적 치료에 대한 고려가 이루어져야 한다. 최근 구로병원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연구에 의하면, 대장암의 간전이 환자 중 궁극적으로 절제술을 받는 비율은 60%가 넘어 국내외의 보고들보다 높은 수준이다. 그만큼 최상의 실력을 갖추고 있다는 증거다."

고려대 구로병원의 또 다른 강점은 환자 중심에서 최선의 진료, 최적의 효율을 보여준다는 점이다. 가령 대장용종으로 병원을 찾게 된 경우, 병변이 항문에 가까운 직장이나 에스(S)상 결장에 위치한다면 당일 진료와 당일 치료(에스상 결장하 용종절제술)가 이뤄진다. 지역 의료기관에서 내시경 검사를 한 경우라면 추가적인 예약과 장세정의 번거로움 없이 역시 당일 진료-당일 치료를 시행한다. 고위험에 속하는 용종, 또는 조기암이 의심되는 경우에도 초기부터 내시경적 절제술이나 수술적 치료 여부가 논의되는 등 정확하고 빠른 치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교수는 "환자 중심으로, 환자에 맞춰 최선의 진료를 하는 것이 고려대 구로병원 대장항문외과의 모토"라고 말한다. "우리 의료진을 방문한 환자들이 진단과 치료에 대해 명확하게 알고 최적의 치료를 받도록 하겠다"는 것이 그의 약속이다.

이선일 교수가 말하는 '대장암 조기 발견의 중요성'

대장암의 조기 발견이 중요한 이유는?

무엇보다 대장암 관련 증상인 빈혈, 혈변, 변비, 설사 등을 경험하고 내원하면 이미 간이나 폐 등에 암이 전이된 경우가 많다. 따라서 증상을 느끼기 전에 건강검진을 통해 대장 내시경 검사를 하고 발병 유무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요즘에는 흡연과 음주, 비만, 식생활, 가족력과 유전적 요인 등으로 인한 대장암 환자가 급증하는 추세다. 증상이 없더라도 남자는 40대, 여자는 50대에 꼭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을 것을 권한다. 대장암은 늦으면 늦을수록 치료가 까다롭고 환자 부담도 크다. 사전적 대처야말로 최선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병원에서 권장하는 대장 내시경 검사 주기는?

가족력이 있거나 염증성 장질환의 병력이 있는 경우, 또는 1㎝ 이상 용종이 있었던 경우, 다발성 용종이 있는 경우 1~3년마다 대장 내시경 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인 경우 5년 주기로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 유전성 대장암의 경우 유전자 검사를 시행해 대장암과 관련된 특정 유전자의 변이를 확인해보고, 이를 통해 환자 본인은 물론 자녀에게도 대장암 위험요소가 있는지 예측해볼 수 있다.

젊은 연령층에서도 대장암에서 자유롭지 못한 이유는?

대장암은 65세 이상에서 주로 발병하지만 점차 연령대가 낮아져 30~40대 나이에도 발견되는 상황이다. 이 경우에는 유전성 대장암을 의심해볼 수 있는데, 부모가 대장암이었다면 자녀도 대장암에 걸릴 확률이 그렇지 않은 대조군에 비해 3~4배, 형제간에는 7배까지 걸릴 위험이 높다고 보고 되고 있다. 또 대장암 환자 100명 중 15명은 가족력과 관련되어 있고, 5명은 유전자 결함에 의해 발병되므로 부모 중 한 사람이 유전성 대장암 환자라면 자녀는 50%의 확률로 유전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가족 중 대장암 환자가 있다면 더욱 주의해야 하고, 조기 검진을 통해 면밀하게 대비해야 한다.

대장암의 싹이라 불리는 용종이 대장암으로 진행되는 기간은?

대장암의 80% 이상은 선종성 용종부터 대장암으로 진행한다. 이 기간은 보통 5~10년 정도인데 용종의 크기가 클수록, 세포 분화의 경과가 나쁠수록 진행 속도가 빨라진다. 이 경우 암으로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주의 깊게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크기가 크거나 점막하층 이상 침윤성 암을 의심할 수 있는 용종은 절제를 통해 시술한다. 고려대 구로병원에서는 이러한 경우에 내시경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 다학제적 접근으로 치료 효과를 높이고 있다.

  • EDITOR: 이종철
  • PHOTO: 김도균, 고려대 구로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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