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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방어항체 양성률 100% 육박
2회 접종하면 10년 이상 안전

A형 간염 표현 사진

피곤하고, 머리가 아프고, 열이 나고, 식욕이 없는 증세가 지속되면 A형 간염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다.

A형 간염은 3~5월 발병률이 높아지는 바이러스 질환이다. 날씨가 따뜻해지면 A형 간염 바이러스가 쉽게 확산되고 야외활동이 늘면서 바이러스 노출 위험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고려대 안암병원 소화기내과 서연석 교수와 A형 간염에 대해 알아봤다.

A형 간염 평균 잠복기는 14~28일 정도다. 잠복기가 지나면 발열, 황달, 구토, 콜라색 소변, 전신 가려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영·유아기 때 앓으면 대부분 감기처럼 가볍게 지나가지만 성인이 된 후에는 두통, 피곤함과 함께 열이 나고 식욕이 없는 증세가 지속된다. 감기 몸살과 다른 점은 콧물과 기침이 없고 아주 심한 피로감을 호소한다는 것. 이럴 때는 A형 간염을 의심하고 혈액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다.

서연석 교수(1)
고려대 안암병원 소화기내과 서연석 교수.

서 교수는 "A형 간염은 특히 20~40대 성인에게서 많이 발생하는데, 그 이유는 항체를 보유하지 않은 사람이 많은 연령대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1970년 이전 출생자의 경우 위생 상태 불량으로 소아기 때 대부분 감염돼 자연스럽게 항체를 가질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 위생 수준 향상으로 소아기 감염이 거의 없어졌고, 2012년 이후 출생자의 경우 A형 간염 백신이 보급되면서 A형 간염 항체를 보유할 수 있게 됐다.

치료법은 다른 바이러스 감염 치료와 동일하다. 서 교수는 "바이러스를 퇴치하는 약은 아직 개발되지 않아 대증요법을 사용한다"며 "일단 잘 먹고 충분한 휴식과 안정을 취하면 2주 정도 지나 대부분 나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때 주의할 점은 절대 무리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A형 간염에서는 드물지만 간염의 경과가 수 개월간 오래 지속되는 경우도 있고 증상이 심각해 전격성 간염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일상생활에서는 손을 자주 씻는 것이 좋다. 화장실을 다녀온 후, 식사 전·후, 육류나 해산물 등의 날 음식이나 씻지 않은 과일과 야채를 만졌을 때에는 반드시 손을 씻는다. 생수병에 입을 대고 물을 마시면 물병 입구가 오염돼 각종 균이 서식하게 된다. 병에 물을 담아 마실 때에는 입을 직접 대지 않고 마시며 지저분한 손으로 뚜껑을 여닫아 병 주위를 오염시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간 건강 비결? 규칙적인 식생활, 충분한 휴식

서 교수는 "2차 접종 후 A형간염의 방어항체 양성률은 거의 100% 달하기 때문에 백신접종이 최고의 예방법"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A형간염에 대한 면역력이 없는 소아청소년이나 성인 △A형간염 유행지역 여행자 및 장기 체류자(미국, 캐나다, 서유럽, 북유럽, 일본, 뉴질랜드, 호주 등) △직업적으로 A형 간염에 노출될 위험이 있는 자(실험실 종사자, 의료인, 군인, 요식업 종사자 등) △만성 간질환 환자 △A형간염 환자와 접촉하는 자는 반드시 접종하도록 한다. 6~12개월 간격으로 2회 예방백신을 접종하면 약 10년 이상 면역을 갖게 된다. 여행 전 15일 전후로 1차만 접종해도 6개월 안팎의 면역력을 가지니 동남아 등지를 여행할 사람들은 미리 예방백신을 맞는 것이 좋다.

간이 튼튼하면 오염된 음식 등으로 인해 바이러스가 들어와도 이를 이겨낼 수 있는 저항력이 생긴다. 이 때문에 생활 속에서 간을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

첫째, 규칙적인 식생활 습관이다. 폭음과 폭식을 하면 간에는 많은 부담을 주게 된다. 규칙적인 식습관으로 간에 부담이 되지 않는 영양소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둘째, 충분한 수면과 적당한 운동이다. 숙면을 취하는 습관을 들이면 몸이 피로하지 않고 적당한 운동은 입맛을 좋게 해 몸의 대사에 도움을 준다. 셋째, 제대로 된 휴식을 취해야 한다. 일을 열심히 한 후 피로해진 몸을 제대로 쉬어 주지 않는다면 간은 부담을 받게 된다. 또 가벼운 간 질환을 앓고 있는데 쉬어주지 않는다면 더 큰 질환으로 악화될 수 있다.

넷째 , 음주를 한 후 3일간은 술을 마시지 않고 간을 쉬도록 해준다. 다섯째, 약물을 오남용하지 않아야 한다. 일반적인 양약들도 간에 유해할 수 있으므로 불필요한 약물 복용을 삼가는 것이 좋다.

A형 간염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알아보자. A형 간염은 A형간염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급성 간염 질환으로 제2급 법정 감염병에 해당한다.

서연석 교수(2)
서 교수는 "간이 튼튼하면 오염된 음식 등으로 인해 바이러스가 들어와도 이를 이겨낼 수 있는 저항력이 생긴다"면서 "때문에 생활 속에서 간을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는 습관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감염경로

대부분 A형 간염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 등을 섭취하면서 경구를 통해 감염된다. 주사기를 통한 감염(습관성 약물 중독자), 혈액제제를 통한 감염, 성 접촉을 통한 감염 등 비경구적으로도 전파될 수 있다. 주로 경구를 통해 감염되므로 환자와 가까운 가족에게 전파되거나 인구밀도가 높은 군대, 보육원 등 집단시설에서 집단으로 발생할 수 있다.

전염기간

증상 발현 2주 전부터 황달이 생긴 후 일주일까지며 증상이 발현하기 1~2주 전이 가장 감염력이 높다.

역학 및 통계

위생 수준이 열악했던 1960~70년대에는 소아기 감염으로 자연면역이 형성돼 성인 발생 빈도가 매우 낮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위생수준 향상으로 소아기 감염이 거의 없어지고, 그보다는 성인 연령층(20~40대)에서의 발생 빈도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즉 위생 상태 불량으로 인한 후진국형 유행 양상에서 선진국형 양상으로 변모된 것이다.

질병관리본부에서는 2001년부터 2009년도까지는 A형 간염을 표본감시 대상 감염병으로 유행을 모니터링했으며, 2010년 제정된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서 A형 간염을 제2급 감염병으로 지정함에 따라 이 질환을 전수 감시하기 시작했다. 국내에서는 20~40대가 전체 환자의 80% 이상을 차지하며, 2011년 5,521명이 발생한 이후 매년 1,000여 명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다 2016~2017년 4,500명 내외로 급증했으며, 이후 2018년 2,437명으로 감소했다가 2019년 대규모 유행으로 1만 7,000명 이상 확진자가 발생했다.

증상

감염이 되면 평균 28~30일의 잠복기 후 증상이 나타난다. 발열, 식욕감퇴, 구역, 구토, 쇠약감, 복통, 설사 등 다른 바이러스 간염과 유사하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특징적인 황달 증상이 발생하는데 각막 및 피부 황달, 콜라색 소변, 전신 가려움증 등이 이에 속한다. 소아의 경우 6세 미만에서 대부분 무증상(약 70%)이며 약 10%에서만 황달 증상이 발생하나 연령이 높아질수록 증상이 심한 경우가 많다. 치명적인 전격성 간염으로 발전하는 경우는 0.1~0.3%로 알려져 있으나 50세 이상에서는 1.8%로 높아진다.

수주~수개월 후 회복되며 만성 간염은 없으나 감염 환자의 약 15%는 A형간염이 1년까지 지속 또는 재발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진단 및 검사

항A형 간염 바이러스 면역 글로불린 M(IgM anti-HAV) 항체 검사 혹은 역전사중합효소연쇄반응법(RT-PCR) 등으로 A형간염 바이러스의 표적 유전자를 확인하는 방법을 통해 확진한다. 면역글로불린 M 항체는 증상이 나타나기 5~10일 전부터 나타나 감염 후 6개월까지도 지속될 수 있다. 면역글로불린 G(IgG anti-HAV) 항체는 간염의 회복기에서 양성으로 나타나며 평생 지속된다.

A형 간염 치료 표현 그림

경과

황달이 생기기 전 혈청 간 효소가 증가하며 알라닌아미노전이효소(ALT, GPT) 수치가 아스파라진산 아미노전이효소(AST, GOT) 수치보다 훨씬 높아진다. 황달을 진단하는 혈청 빌리루빈 수치는 대개 10 이상 증가하며 기타 염증 인자 수치도 함께 증가한다.

예방 및 예방접종

공중 보건위생 : 손 씻기, 상하수도 정비, 식수원 오염방지, 식품 및 식품 취급자 위생관리 등이 중요하다. A형 간염 백신 접종 : 1회 접종 후 6~12개월이 지나면 1회 더 접종하며 면역은 20년 이상 지속된다.

치료

아직까지 A형 간염 바이러스를 치료하는 약은 개발되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한 대증요법이 주된 치료이며 고단백 식이요법과 간에 휴식을 주는 것이 치료에 도움이 된다. 심한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에는 입원 치료를 하여 증상을 완화시켜야 한다.

합병증

A형 간염의 합병증으로 길랭-바레 증후군, 급성 신부전, 담낭염, 췌장염, 혈관염, 관절염 등이 생길 수 있다. 소수에서 재발성 간염, 자가 면역성 간염, 담즙 정체성 간염 등의 비전형적인 임상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전격성 간염은 가장 중증의 합병증으로 치명률이 80%에 이른다고 알려져 있다.

  • EDITOR: 홍은심
  • PHOTO: 지호영,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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