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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코로나 팬데믹 뒤에 찾아온
'따뜻한 위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잔뜩 얼어붙었던 공연계가 다시 기지개를 켠다.
세계적인 극작가와 작곡가가 참여해 한국에서 초연을 시작한 뮤지컬부터 3년간 멈춰 있다 다시 무대에 올리는 초긍정 뮤지컬까지 다양하다. 한겨울이 지나고 따뜻한 봄날이 다가오듯 펼쳐지는 음악의 향연에 흠뻑 취해보길 권한다.

불멸의 음악, 불멸의 사랑 뮤지컬 <베토벤; Beethoven Secret> - 2023.1.12.~3.26.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베토벤 무대 스케치
뮤지컬 <베토벤> 무대 스케치.

전 세계가 주목하는 창작 뮤지컬 <베토벤; Beethoven Secret(이하 베토벤)>이 1월 12일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첫선을 보였다. 제작사 EMK는 그동안 <마타하리>, <웃는 남자>, <엑스칼리버>, <프리다> 등 수준 높은 창작 뮤지컬을 제작하며 뮤지컬 역사에 큰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베토벤>은 EMK의 다섯 번째 창작(Original) 작품이다. 준비기간만 장장 7년이나 걸렸다. 제작진은 전혀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서울과 빈을 넘나드는 제작 과정을 거치며 꾸준히 작품성을 검증받았다.

이 작품은 청각장애라는 한계를 초월해 '음악의 성인'으로 불리는 작곡가 베토벤의 예술가적 면모보다는 인간 베토벤의 면모를 담아냈다. 작품 줄거리는 이렇다.

베토벤은 화려한 삶을 즐기는 세기의 거장이 아닌 아버지의 학대로 생긴 트라우마와 외모 콤플렉스를 가진 평범한 인간이다. 범상치 않은 재능과 노력으로 인정받는 작곡가가 됐지만, 청력을 상실한다. 소년가장에서 어른이 되기까지 무엇 하나 순탄한 길이 없었던 그의 고뇌와 고통이 진솔하게 그려진다. 외롭고 상처받고 굴곡진 베토벤의 삶에 운명적인 여인이 나타난다. 안토니(토니) 브렌타노. 청력을 상실하는 과정에서 음악적으로는 갈채와 환호를 받았지만, 인간적으로는 차가운 시선과 냉소적 비웃음을 감내해야 했던 인간 베토벤이 꿈꾸는 사랑과 이상을 주옥같은 선율로 관객에 선사한다.

뮤지컬 베토벤 공식 포스터
뮤지컬 <베토벤> 공식 포스터.
제작발표회 중인 제작진
뮤지컬 <베토벤> 제작발표회 중인 제작진.

뮤지컬 <베토벤>은 시대를 초월하는 신성한 사랑과 구원의 의미를 깨닫게 되는 서사적 탄탄함과 음악적 호소력이 일품이다. 이 작품에 참여한 창작진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현존하는 최고의 극작가로 꼽히는 미하엘 쿤체(Michael Kunze)와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Sylvester Levay)가 각각 극작과 작곡, 오케스트레이션으로 참여했다. 두 사람은 뮤지컬 <엘리자벳>, <모차르트!> 등 세계적 스테디셀러 작품을 빚어낸 명콤비다.

미하엘 쿤체는 "뮤지컬 <베토벤>에서 보여주는 베토벤의 사랑은 우리가 흔히 접하는 TV드라마나 영화에서 비춰지는 러브 스토리가 아닌 불멸의 사랑"이라며 "작품 속에서 그 사랑이 이루어지거나 완성되지 않는 것은 현실적인 부분도 담고자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극 중에는 시대를 넘어 많은 사람에게 영감을 주며 사랑받아온 베토벤 선율들이 대거 삽입될 예정이다. 베토벤의 영혼과 감정이 오롯이 담겨있는 그의 멜로디를 기반으로 극 중 캐릭터의 섬세한 감정과 작품 서사의 이해를 위해 현대적 감각을 덧입혔다. 옥주현, 박은태, 박효신, 조정은, 윤공주 등 대표적인 뮤지컬 배우가 대거 출연하는 <베토벤>은 다수의 해외 프로덕션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 한국을 대표할 대작 탄생에 귀추가 주목된다.

  • 장소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 공연기간 2023년 1월 12일~ 3월 26일
  • 극작 미하엘 쿤체
  • 작곡 실베스터 르베이
  • 연출 길버트 메머드
  • 출연 옥주현, 박은태, 박효신, 카이, 조정은, 윤공주, 이해준, 윤소호, 김진욱, 박시원, 김성민 등
  • 제작 ㈜ EMK뮤지컬컴퍼니
  • 문의 02-6391-6333

위안백배 초긍정 뮤지컬 뮤지컬 <맘마미아!> - 2023.3.24.~6.25.

뮤지컬 맘마미아! 2019 I have a dream 장면
뮤지컬 <맘마미아! 2019> I have a dream 장면, 소피(이수빈)_스카이(신현묵).

대한민국 국민이 가장 사랑하는 뮤지컬 <맘마미아!>가 오는 3월 24일부터 6월 25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상연한다. 지난 2020년 서울 공연을 앞두고 갑자기 확산된 코로나19 때문에 공연이 취소된 이후 3년 만이다.

세계적인 그룹 아바(ABBA)는 1970년 산업화 시대에 한국인들에게 가장 사랑받은 뮤지션이었다. 아바의 밝고 경쾌한 멜로디와 찰랑거리는 리듬에 우리는 어깨를 절로 들썩이며 고된 일상을 잠시나마 잊고 음악의 여운에 동화됐다. 힘든 시절 우리네 인생에 신명나는 즐거움을 선사하던 아바의 주옥같은 히트곡 22곡을 엮은 뮤지컬 <맘마미아!>를 감상하며 긍정에너지를 흡수하면 어떨까?

뮤지컬 맘마미아! 출연진
뮤지컬 <맘마미아! 2020> 웨딩 장면 단체사진, 도나(신영숙)_소피(이수빈)_샘(남경주)_타냐(홍지민)_로지(박준면)_해리(성기윤)_빌(오세준).

대부분의 사랑노래는 이별을 가슴 아파하며 떠난 이를 원망하거나 다시 돌아오기를 간절히 노래한다. 반면 아바의 사랑노래는 쿨하게 현실을 받아들이고 상큼하게 자신의 잘못을 인정한다. 그들은 슬픈 과거에 연연해하지 않는다. 아바의 반짝이는 멜로디와 리듬은 쓰라린 현재를 다독이고 설레는 미래를 설계케 하는 묘한 긍정의 힘을 가지고 있다. 노래 분위기와 맞아떨어지는 자연스러운 스토리를 위해 개사할 만도 하지만 뮤지컬은 오리지널 아바 가사를 한 단어도 바꾸지 않고 그대로 차용했다.

다만 한 가지! 아바의 1975년에 발표한 곡 '맘마미아(Mamma Mia)'에는 없던 느낌표를 뮤지컬 제목에는 붙였다. 이탈리아어로 '세상에나 맙소사!'라는 의미의 감탄사지만 느낌표가 없으면 자칫 '내 어머니'라고 직역될 수 있다. 옛 연인에 대한 그리움을 절절하게 노래한 원곡에서는 느낌표를 표시하지 않고 음악으로 감정을 표현했지만 뮤지컬에서는 좀 더 강한 감탄사 뉘앙스를 부각시키려 느낌표를 꼭 붙인다. 뮤지컬은 아바의 음악 속 긍정적 기운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그리스의 작은 섬에서 모텔을 운영하는 엄마 도나와 함께 살아가는 소피는 자신의 아버지가 누군지 모르고 살았다. 결혼식을 앞둔 어느 날, 그녀는 엄마의 일기장을 발견하고, 자신의 아버지로 추측되는 엄마의 과거 연인 3명에게 자신의 결혼식 초대장을 보낸다. 뮤지컬에서는 결혼식 준비로 한창인 엄마와 엄마의 단짝 친구들, 신부의 단짝 친구들 그리고 엄마의 과거 연인들의 우당탕탕 대소동이 벌어진다. 남편 없이 갖은 고생으로 딸을 키워낸 도나, 아버지 없이 살아야 했던 소피 등 모든 뮤지컬 캐릭터는 저마다 인생의 응어리를 간직하지만 흔쾌히 생을 즐긴다.

뮤지컬 맘마미아! 공연(1)
뮤지컬 <맘마미아! 2019> dancing queen 장면, 도나(신영숙)_타냐(김영주)_로지(오기쁨).
뮤지컬 맘마미아! 공연(2)
뮤지컬 <맘마미아! 2019> 소피의 결혼식 장면, 소피(루나)_스카이(문지수).

2004년 국내 초연된 뮤지컬 <맘마미아!>는 생소한 라이센스 뮤지컬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을 열광시켰고, 특히 문화 소외 계층이었던 중·장년 관객들을 공연장으로 끌어모으며 순식간에 그들을 문화 주체로 탈바꿈시켰다. 환상적인 팀워크로 18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완벽한 공연을 관객들에게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20년 만에 처음으로 충무아트센터에서 공연을 갖는 <맘마미아!>는 한층 색다르고 막강한 캐스팅으로 관객들을 맞이한다. 팬데믹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신나는 '댄싱 퀸!' 무대가 다시 대한민국을 춤추게 만들 것이다.

  • 장소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 공연 기간 2023년 3월 24일~ 6월 25일
  • 극작 케서린 존슨
  • 연출 폴 게링턴
  • 출연 최정원, 신영숙, 홍지민, 김영주, 박준면, 김정민, 장현성, 이현우, 김진수, 송일국 등
  • 주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 제작 ㈜신시컴퍼니
  • 문의 02-577-1987
  • EDITOR: 황승경
  • 이미지 제공: ㈜EMK뮤지컬컴퍼니, ㈜신시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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