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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치 어려운 알레르기성 결막염
오염된 공기, 꽃가루, 먼지를 피하라!

알레르기성 결막염 표현 사진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정확한 항원을 찾기 어려워 대부분 증상 치료에 중점을 둔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눈의 흰색 부분을 덮고 있는 투명한 조직인 결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알레르기 유발 항원이 눈의 결막에 접촉해 과민반응을 유발하면서 발생한다. 눈 가려움을 동반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며 흰 눈곱, 결막 충혈 및 결막 부종이 주요 증상이다. 심한 경우 각막에 염증이 생기고 각막 혼탁이 발생할 수 있다. 고려대 안암병원 안과 김동현 교수와 함께 알레르기성 결막염에 대해 알아봤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꽃가루, 진드기, 개나 고양이의 털 등이 원인이 돼 발병한다. 최근에는 미세먼지나 황사와 같은 공해 물질로 발병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정확한 항원을 찾기 어려워 대부분 증상 치료에 중점을 둔다. 항히스타민이나 비만세포안정제를 사용해 가려움증과 염증 매개물질 분비를 막는 방식으로 치료한다.

차가운 수건으로 눈 주위를 눌러주고 인공누액을 자주 점안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또한 환자는 주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해 합병증 발생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특히 몸이 약한 유아, 노인, 렌즈를 착용하는 사람의 경우 결막염이 심해지거나 2차 감염이 유발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가벼운 결막염일지라도 안과 전문의의 처방을 받아야 한다. 처방을 받지 않은 안약을 넣을 경우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눈에 최대한 자극을 주지 않기 위해 눈을 비비지 말아야 한다.

김동현 교수는 "알레르기성 결막염 예방을 위해서는 알레르기 유발 물질에 노출되는 것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며 "꽃가루가 날리는 계절에는 외출을 되도록 삼가고 창문을 닫아 놓으며 외출 후 샤워를 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특히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평소 베개를 자주 세탁하고 손을 자주 씻어야 한다. 눈은 되도록 만지지 않고 렌즈, 화장품 등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지 않는 것이 좋다.

평소 알레르기가 심한 환자의 경우 정확한 원인 물질을 찾기 위해 의료기관에서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원인 물질을 알게 될 경우 일상생활에서 그 물질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더러운 손으로 눈 비비면 자칫 부종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바이러스나 세균 감염에 의해 걸리지 않는다. 외부 환경, 내부 물질에 대해 눈이 과민하게 반응해 나타나는 질병이기 때문에 전염성은 없다. 따라서 환자를 격리하거나 수건을 따로 사용할 필요는 없다.

김동현 교수(1)
고려대 안암병원 안과 김동현 교수는 "눈에 부종이 생길 경우 냉찜질로 부종을 가라앉히고, 심할 경우 안과에서 안약을 처방받아 치료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다른 알레르기는 없는데 눈에만 알레르기가 생길 수도 있다. 김 교수는 "눈은 감을 때를 제외하고 항상 오염된 공기, 꽃가루, 먼지 등 오염물과 끊임없이 접촉하기 때문에 알레르기가 없더라도 생길 수 있다"며 "다만 알레르기가 있는 체질이라면 더 과민반응을 보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4, 10월 알레르기철 야외활동을 한 후 더러운 손으로 눈을 비비면 결막에 부종이 생길 수 있다. 하지만 부종은 시력에 영향을 주지 않아 응급실을 바로 방문하기보다 냉찜질을 통해 눈의 부종을 가라앉히고 심할 경우 안과에 방문해 안약을 처방받는 것이 좋다.

알레르기 결막염이 생겼다고 식염수로 눈을 세척하는 것은 좋지 않다. 눈에 있는 항균 성분까지 씻겨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오염된 식염수를 쓰는 경우 눈에 세균을 붓는 것과 같아 식염수나 수돗물로 눈을 씻는 것은 피해야 한다.

김 교수는 "렌즈를 착용하는 사람들 중에는 렌즈로 인해 알레르기 결막염에 걸릴 가능성이 더 커지는지 궁금해하는 사람들도 많다"며 "렌즈 때문에 바이러스성 결막염이 더 발생하지는 않지만 렌즈로 인해 눈에 산소 제공이 어려워져 염증 반응이 심해질 수는 있다"고 말했다.

결막염이 심해지면 각막까지 염증이 퍼져 각막염이 될 수 있다. 각막염이 악화된 경우 눈 시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러나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각막까지 염증이 진행하는 경우가 드물다. 다만 눈 가려움 증상이 심할 경우 가까운 안과, 병원에 방문해 전문가의 진찰을 받는 것이 좋다. 알레르기 결막염은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체질의 사람이 걸릴 확률이 높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완치하는 것은 쉽지 않다. 또한 공기가 안 좋은 곳에 있거나 알레르기 물질이 주변에 있을 경우 해마다 반복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알레르기성 결막염 A to Z
알레르기 유발물질 피하는 게 예방의 기본

꽃가루
알레르기 유발 물질 중 하나인 꽃가루.
  • 원인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하는 물질은 매우 다양하고 많다. 봄, 가을철의 꽃가루, 공기 중 미세먼지, 동물의 비듬, 집 먼지 진드기, 곰팡이, 풀, 음식물, 비누, 화장품 등이 대표적인 원인물질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알레르기 유발 물질들이 눈의 결막에 접촉해 비만세포, 호산구 또는 호염기구 등의 면역세포를 통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게 되면 히스타민과 같은 여러 염증 유발 물질이 분비돼 결막의 염증 반응을 가져온다.

  • 알레르기 결막염 종류 및 증상

    눈이나 눈꺼풀의 가려움증, 결막의 충혈, 눈의 화끈거림을 동반한 전반적인 통증, 눈부심, 눈물 흘림과 같은 증상을 주로 호소하며 이외에도 결막이나 눈꺼풀이 부풀어 오르는 증상이 동반돼 나타날 수 있다. 노란 눈곱보다는 끈적하고 투명한 분비물이 수반되는 것이 보통이다.

    알레르기 결막염은 여러 형태로 나타나는데 대부분은 증상이 경미한 계절성 알레르기 결막염이고 나머지는 아토피 각결막염, 봄철 각결막염, 거대 유두 결막염으로 나눌 수 있다. 계절성 알레르기 결막염은 공기 중의 꽃가루, 먼지, 동물의 비듬, 진드기 등이 항원으로 작용해 결막의 비만세포가 자극을 받아 알레르기 반응이 즉시 나타나는 결막염이다. 증상이 눈에만 나타나는 경우도 있고 가끔 비강이나 인후부의 염증도 동반된다.

    봄철 각결막염은 양안성의 만성적인 결막염으로 대개 10세 이전에 발병해 사춘기에 대부분 없어진다. 덥고 건조한 곳에서 많이 발병하고 남자가 2배 많으며 가족력이 있을 수 있다. 아토피나 천식, 습진 등을 동반할 수 있다. 50% 이상에서 점상각막염, 미란(표피까지의 얕은 피부결손), 궤양 등의 각막 병변을 동반한다.

  • 진단

    대부분의 진단은 자세한 병력 청취와 세극등 현미경 검사로 할 수 있다. 병력 검사에서 중요한 점은 가족력이나 습진, 천식, 아토피 피부염 등 알레르기 질환의 유무와 가려움증이다. 알레르기 비염이나 인후염병력이 있는 경우, 이러한 증상이 특정 계절에 매년 반복되는 경우, 또는 생활환경 중 특정한 경우에서 증상이 발생 또는 악화되는 경우 진단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세극등현미경 검사상 결막부종과 충혈, 유두 비대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부종이 심하면 결막이 우유빛을 띠게 되며 안와(안구가 포함되는 두개골 뼈의 빈 공간) 주위에도 부종이 동반된다.

  • 치료

    치료는 다른 알레르기 질환들과 마찬가지로 회피요법과 약물치료의 두 가지 방법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회피요법은 원인이 되는 물질을 알고 있는 경우 적극적으로 생활환경에서 원인 항원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는 것으로 알레르기 결막염의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방법이다. 원인물질은 피부항원접촉검사로 알 수도 있지만, 대개의 경우 생활환경에서 증상 발생 또는 악화의 경험을 통해서 유추해 볼 수 있다. 약물치료는 항히스타민제, 비만세포안정제, 스테로이드 점안제, 혈관수축 점안제 등을 사용한다.

  • 예방법

    무엇보다도 원인이 되는 알레르기 유발 물질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도록 하는 것이 예방의 기본이다. 알레르기 유발 물질 중에서도 특히 동물의 비듬이나 먼지, 집먼지진드기 등이 대표적이므로 침대에 비닐커버를 씌우고 침구를 자주 햇볕에 말리는 것이 좋다. 털이 날릴 수 있는 카페트 등을 사용하는 것도 지양해야 한다. 공기로 매개되는 꽃가루가 원인인 경우 꽃가루가 날리는 계절 야외활동을 삼가고 창문을 닫아놓는 것이 좋다. 외출 후 샤워를 하는 습관도 알레르기 결막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

    특히 손은 깨끗이 자주 씻고 눈은 되도록 만지지 않아야 한다. 집안의 습도는 50% 이하로 유지하고 살균, 표백제를 사용하여 집안에 곰팡이를 제거해 알레르기 유발 물질과의 접촉을 최소화해야 한다.

  • EDITOR: 홍은심
  • PHOTO: 지호영,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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