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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메마른 가슴을 촉촉하게 적셔줄
겨울 뮤지컬 2선

기상이변으로 당최 종잡을 수 없는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개나리가 필 만큼 따뜻하던 날이 지나면 순식간에 폭설과 맹추위가 예고된다. 날씨의 변덕으로 하루는 땀이 뻘뻘 나고, 다음날은 온 몸이 얼음이 돼버리는 일상이다. 감성까지 갈팡질팡 메마른 올겨울, 화려한 무대와 흥겨운 넘버가 이어지는 뮤지컬 '시스터 액트'로 삭막해진 마음을 달래보는 건 어떨까. 차디찬 복수를 넘어선 뜨거운 사랑을 다룬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도 지친 마음에 따사로운 온기를 전해줄 것이다.

뮤지컬 '시스터 액트' 전 세계 메가히트를 기록한 코미디 영화가 원작

뮤지컬 시스터 액트 공연(1)
공연장 지붕이 들썩일 만큼 신나는 음악으로 유명한 뮤지컬 '시스터 액트'의 무대 모습.

뮤지컬 '시스터 액트(Sister Act)'의 원작은 동명의 코미디 영화다. 밤무대 삼류 여가수가 수녀 합창단의 지휘자가 되는 내용으로 1992년 세계적 인기를 끌었던 영화 '시스터 액트'를 기억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주연 배우 우피 골드버그 특유의 코믹 연기와 신나는 음악 덕에 개봉 후 15주 이상 박스오피스 10위권에 랭크됐고, 제작비의 7배가 넘는 2억 3,200만 달러를 벌어들였던 바로 그 영화가 뮤지컬이 돼 다시 대중을 찾아왔다. 엄격한 규율을 지키며 금욕적인 생활을 하던 수녀들이 경건한 성당에서 평온한 목소리로 합창을 하다 돌변해 'I will follow him'을 부르는 장면은 개봉 후 3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회자될 정도로 엄청난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다. 영화 사운드 트랙 또한 유례없는 인기를 누리며 지금까지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

뮤지컬 시스터 액트 포스터
동명의 영화를 바탕으로 우피 골드버그가 제작한 뮤지컬 '시스터 액트' 포스터.
뮤지컬 시스터 액트 공연(2)
뮤지컬 '시스터 액트'는 사랑, 우정의 소중함을 알려주는 감동적 스토리로 모든 세대의 공감을 이끌어 낼만한 힐링 뮤지컬이다.

뮤지컬 '시스터 액트'는 영화 성공의 주역 우피 골드버그가 직접 프로듀서로 나서 제작했다. 골드버그는 2006년 이 작품 공개 후 "뮤지컬 '시스터 액트'를 보는 관객들의 웃음과 환호 소리를 듣는 것은 프로듀서에게 마법과도 같은 경험"이라고 했다.

뮤지컬 '시스터 액트'는 영화 스토리의 뼈대를 유지하되, 원작과 다른 재미와 신선함을 선사하기 위해 캐릭터마다 새로운 매력을 불어 넣었다. 토니 어워즈를 4번 수상했고 브로드웨이에서 35편 이상의 공연을 올린 베테랑 연출가 제리 작스가 연출을 맡았다. 음악은 오스카 시상식에서 8번, 그래미와 토니어워즈에서 12번이나 음악상을 받은 영화 음악의 거장 알란 멘켄이 담당했다.

'시스터 액트'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자. 암흑가의 거물 커티스의 범죄 현장을 우연히 목격한 삼류 가수 들로리스는 경찰의 증인보호 프로그램 대상이 된다. 자칫 거주지가 발각될 것을 막고자 경찰은 외부와 단절된 수녀원에 들로리스를 숨긴다. 수녀로 신분을 세탁한 들로리스는 엄격한 생활 방식과 보수적인 종교인의 삶에 적응하지 못한다.

뮤지컬 시스터 액트 공연(3)
뮤지컬 시스터 액트 공연(4)

뮤지컬 '시스터 액트'는 사랑, 우정의 소중함을 알려주는 감동적 스토리로 모든 세대의 공감을 이끌어 낼만한 힐링 뮤지컬이다.

그러던 어느 날, 성가대 지휘를 맡게 된 들로리스는 자신만의 넘치는 에너지로 미사를 파격적인 한편의 공연으로 재탄생시키며 신도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한다. 이내 성당은 몰려든 신도들로 발 디딜 틈조차 없어진다. 들로리스는 수녀원에서 유명인사가 되지만, 그 탓에 위장이 들통나면서 좌충우돌이 벌어지게 된다.

'시스터 액트'는 사랑, 우정 같은 보편적인 가치가 스토리와 자연스레 어우러져 모든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힐링 뮤지컬'이다. 작곡가 알란 멘켄의 음악은 디스코부터 가스펠, 블루스까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공연장 지붕이 들썩일 만큼 강력한 열정을 뿜어낸다.

  • 기간 2023년 11월 21일(화) ~ 2024년 2월 11일(일)
  • 장소 서울 구로구 디큐브 링크아트센터
  • 시간 화~금요일 19:30 / 토·일·공휴일 14:00, 19:00
  • 출연 니콜 바네사 오티즈, 메리 구찌, 제나 로즈 허슬리, 김소향, 세넌 헤덕 등
  • 러닝타임 150분(인터미션 포함)
  • 문의 인터파크(1544-1555), 멜론티켓(1899-0042)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용서와 화해, 사랑의 가치를 찾는 파란만장한 여정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공연 장면(1)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스펙터클한 대본과 드라마틱한 전개, 중독성 있는 음악으로 2010년 국내 초연 이후 꾸준히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포스터
알렉상드르 뒤마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포스터.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알렉상드르 뒤마(1802~1870)가 1845년 발표한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한 스위스 뮤지컬이다. '삼총사', '철가면', '여왕 마고' 등 프랑스에서 가장 대중적으로 사랑받는 작품들을 쓴 작가 뒤마의 할머니는 아이티 출신 흑인이었다.

뒤마의 아버지 토마는 부계로 보면 후작의 핏줄을 타고 나고도 흑인 혼혈이라는 이유로 평생 차별과 멸시 속에서 살아야 했다. 나폴레옹 휘하의 군대에 입대해 탁월한 지휘관으로서의 능력을 입증했지만 포로로 잡혀있을 동안 나폴레옹의 권위에 대항했다는 이유로 불명예 제대를 당하기도 했다. 가난 속에서 화병으로 시름시름 앓던 토마가 세상을 뜬 것은 작가 뒤마가 겨우 세 살 때였다.

정규교육을 받지 못했지만 어릴 때부터 고전, 철학, 역사, 예술 등 여러 분야 책을 닥치는 대로 읽은 뒤마는 방대한 독서량을 바탕으로 작가적 상상력을 키워나갔다.

단기간에 수많은 작품을 마치 인쇄기처럼 찍어내 '공장식 집필'이라는 세간의 손가락질을 받기도 했지만 특유의 자극적인 감수성과 기발한 상상력으로 펴내는 소설마다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뒤마의 책은 삽시간에 유럽 전역에 퍼졌고 출판사는 돈방석에 앉았다.

뒤마는 아버지와 얽힌 원한 때문에 자신의 작품에서 나폴레옹을 낮게 평가하는데, 소설 '몬테크리스토'에서도 나폴레옹은 부정적으로 묘사한다.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공연(2)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공연(3)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복수를 꿈꾸던 주인공이 용서와 화해, 사랑의 가치를 알아나가는 과정을 감동적으로 그린 작품이다.

촉망받는 젊은 선원 '에드몬드 단테스'는 그의 지위와 약혼녀를 노린 주변 사람들의 음모로 억울한 누명을 쓰고 악명 높은 감옥에 14년간 갇힌다. 절망적인 세월을 견딘 끝에 극적으로 탈출한 단테스는 이름을 '몬테크리스토 백작'으로 바꾼 뒤 오랫동안 별렀던 복수를 하며 자기 자신을 파멸의 길로 이끌어간다. 그 과정에서 용서와 화해, 사랑의 가치를 찾아나가는 파란만장한 여정을 그린 작품이 바로 '몬테크리스토'다.

이 대하소설은 출간 후 175년 이상 지난 지금까지도 영화, 드라마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재창작되며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지킬앤하이드', '웃는 남자', '엑스칼리버', '드라큘라' 등을 통해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뮤지컬 작곡가로 자리매김한 프랭크 와일드혼의 중독성 있는 음악, 그의 파트너 잭 머피의 스펙터클한 대본과 가사로 무장한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2010년 국내 초연 후 꾸준히 인기를 끌었다.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드라마틱한 전개와 환상적이고 통쾌한 복수 이야기 자체가 매력적이다.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공연(4)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복수를 꿈꾸던 주인공이 용서와 화해, 사랑의 가치를 알아나가는 과정을 감동적으로 그린 작품이다.

여기에 다양한 매체 속 탈옥 장면의 모티프가 된 감옥 섬 '샤토 디프'에서 숟가락을 이용해 땅굴을 파는 유쾌한 탈옥 장면 등 볼거리도 풍성하다. 주인공이 '복수는 또 다른 복수를 낳을 뿐'이란 것을 깨닫고 용서와 사랑의 가치를 찾아가는 결말은 관객에게 재미를 뛰어넘는 감동과 쾌감을 선사할 것이다.

  • 기간 2023년 11월 21일(화) ~ 2024년 2월 25일(일)
  • 장소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 시간 화·목요일 19:30 / 수·금요일 14:30, 19:30 / 토·공휴일 14:00, 19:00 / 일요일 15:00
  • 출연 서인국, 이규형, 고은성, 김성철 등
  • 러닝타임 170분 (인터미션 포함)
  • 문의 인터파크(1544-1555), 멜론티켓(1899-0042)
  • EDITOR: 황승경
  • 이미지 제공: ㈜EMK뮤지컬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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