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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손발 저림?
당뇨 환자 위협하는 '말초신경병'

손저림 증상

'말초신경병'은 우리 몸에 분포된 말초신경의 손상으로 발생하는 질환으로, 침범 범위와 원인에 따라 다양하게 분류할 수 있다. 침범 범위에 따라 분류했을 때는 한 군데의 신경이 손상된 '단일신경병', 여러 군데의 말초신경이 동시다발적으로 손상된 '다발신경병' 등이 있으며 원인에 따라 분류했을 때는 오랜 당뇨병으로 인해 말초신경이 손상된 '당뇨 신경병', 유전적 질환으로 인해 말초신경이 손상된 '유전 말초신경병' 등이 대표적이다. 고려대안암병원 뇌신경센터 김병조 교수를 만나 '말초신경병'에 대해 들어봤다.

말초신경은 우리 몸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가?

말초신경은 중추 신경 계통인 뇌와 척수의 바깥에 있는 신경으로 체내의 모든 기관에 분포해 그 기능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뇌가 컴퓨터의 CPU라면 말초신경은 마치 무수히 많은 전기선과 같다. 우리가 뜨거운 물에 발을 담그더라도 뜨거움을 인지하기까지 약간의 시차가 나는 이유 역시 말초신경 때문이다. 온도에 의한 자극이 말초신경을 타고 올라가 뇌가 '뜨겁다'라는 것을 인지하고 피하라는 명령을 내리면 다시 말초신경을 통해 전기신호가 내려와 근육을 움직여 피하는 원리다. 이러한 말초신경에 어떠한 원인으로 이상이 생기면 제 기능을 못 하게 돼 뇌와 우리 몸의 모든 기관과의 통신이 끊기게 된다.

말초신경병의 발병 원인은 무엇인가?

말초신경병이 발생하는 원인은 다양하다. 가장 흔한 원인인 노화 이외에 당뇨병·만성신부전 등의 대사성질환 및 자가면역질환이 있으며 드물지만 루게릭병 등의 퇴행성질환, 샤코마리투스병과 같은 유전성질환도 있다. 그 외에도 외상, 알코올, 약물에 의한 신경독성 등 원인에 따라 치료 방법도 다양하다.

대표적인 증상은 어떤 것이 있나?

가장 흔한 증상으로는 손발 저림이 있다. 대부분 혈액순환이 안 되어서 생기는 증상이라고 생각하지만, 말초신경이 제 기능을 못 해서 생기는 증상이고 그 선행 원인으로 혈행장애를 포함한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다. 처음에는 손발 저림으로 나타나지만, 시간이 지나 더 나빠지면 운동신경이 망가지게 되므로 증상이 있다면 검사를 받는 것을 권장한다.

당뇨 조절 · 운동 꾸준히 하면 회복 가능

고려대안암병원 뇌신경센터 김병조 교수.

진단 및 치료는 어떻게 하는가?

우선 말초신경의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검사해야 한다. 말초신경이 지나는 길목에 인위적으로 전기신호를 준 뒤, 해당 신경에 전기신호가 적절히 전달되는지를 다양한 지표 값을 가지고 확인한다. 또한 혈액검사를 비롯해 초음파, MRI 등의 검사들을 활용해 원인을 찾아 그에 따른 치료법을 적용한다. 완치는 쉽지 않지만, 원인 요소들을 조절하고 약물치료를 통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말초신경병 환자가 일상에서 주의해야 할 점은?

말초신경이 손상되면 감각이 둔해져 자칫 부상의 위험이 있다. 날카로운 도구 사용을 자제하고 평상시에도 장갑이나 양말을 착용해 상처를 예방하는 것이 좋다. 온도를 느끼는 감각도 둔해지므로 목욕할 때 뜨거운 물에 화상을 입지 않도록 주의한다. 또한, 중심 잡기가 어려워 낙상의 위험이 있으니 보행에 주의해야 한다.

말초신경병을 예방하는 방법은?

원인이 매우 다양해 명확한 예방법은 없지만 도움이 되는 것들은 있다. 당뇨가 말초신경병의 주요 원인이기 때문에 당뇨의 유전적 소인이 있다면 특히 주의하고, 이미 당뇨가 있는 경우에도 당뇨 조절을 철저히 하며 운동을 꾸준히 하면 말초신경이 어느 정도 회복될 수 있다. 같은 나이여도 생활 습관에 따라 신체나이는 천차만별이다. 술, 담배, 스트레스를 줄이고 꾸준한 운동을 하는 것이 노화를 비롯한 말초신경병의 다양한 원인 요소를 개선해 예방에 도움이 된다.

말초신경병 주요 증상

  • 손발이 저리다.
  • 손발이 바늘로 찌르는 듯한 느낌, 화끈거리는 느낌, 전기가 통하는 느낌이 든다.
  • 손 감각이 둔해져 젓가락질이 서툴거나 옷에 단추를 채우기 어렵다.
  • 다리에 힘이 없고 균형감각이 떨어진다.
  • 걷는 것이 어색해지고 어렵다.
  • EDITOR: 김경민
  • PHOTO: 지호영,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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