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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무대로 떠나는 여행

코로나19로 인해 여전히 조심스럽지만 그 어느 때보다 공연 라인업이 풍성해지는 연말이기에 눈에 띄는 공연을 놓칠 수 없다.
배우의 연기와 음악, 화려한 시각적 퍼포먼스까지 삼박자의 조화로 코로나블루를 날려줄 만한 뮤지컬 세 편을 골라 봤다.

복수극이 주는 통쾌함 몬테크리스토

'사랑이 진실할 때'를 부르는 엄기준, 옥주현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프랑스의 국민작가 알렉상드르 뒤마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선원 에드몬드 단테스가 주변 인물들의 음모로 누명을 쓰고 14년 만에 감옥에서 탈출해 몬테크리스토백작으로 이름을 바꾸고 복수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복수로 치달으면서도 결국 용서와 화해, 사랑까지 아우르는 이 이야기는 인간의 다양한 감정을 선명하게 드러내고 '진정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하는 물음을 가슴에 남기는 묵직한 고전이다. 그렇기에 원작이 탄생한 지 17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영화, 드라마, 소설 등 다양한 장르로 재창작되어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아 왔다.

뮤지컬 <몬테크리스토>의 한 장면
'언제나 그대 곁에'를 부르는 린아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세계적인 뮤지컬 작곡가인 프랭크 와일드혼(Frank Wildhorn)의 중독성 있는 음악, 그의 파트너 잭 머피(Jack Murphy)의 극적인 내러티브가 살아 있는 대본과 가사로 한국 관객들에게도 꾸준히 사랑받아 왔다. 이번 공연은 국내 초연 5번째 시즌, 10주년을 맞아 더욱 볼거리가 풍부해진 모습으로 선보인다. 우선 배우들부터 화려하다. 몬테크리스토백작 역은 엄기준, 카이, 신성록이 맡았고 그의 연인 메르세데스 역은 옥주현, 린아, 이지혜가 맡았다. 오프닝 무대를 꽉 채운 거대한 뱃머리와 펄럭이는 새하얀 돛은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저택, 감옥, 보물 창고 등의 주요 배경은 3D 화면과 조명을 활용하며, 때로는 영상을 결합해 더욱 웅장하고 생생하게 연출한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드라마틱한 전개, 환상적이고 통쾌한 복수극은 코로나블루로 쌓인 갑갑함까지 시원하게 날려버릴 것이다.

몬테크리스토 포스터
  • 일정: 2021년 3월 7일 까지
  • 시간: 화·목 저녁 7시 / 수·금 저녁 8시 / 주말 주·공휴일 오후 2시, 저녁 7시 / 월요일 쉼
  • 장소: LG아트센터
  • 요금: 화·수·목(금·주말·공휴일) VIP석 14(15)만 원 / R석 12(13)만 원 / S석 9(10)만 원 / A석 6(7)만 원
  • 문의: 02-6391-6333

명작의 귀환 맨오브라만차

2018년 뮤지컬 <맨오브라만차> 공연 사진. 세르반테스&돈키호테 홍광호
2015년 뮤지컬 <맨오브라만차> 공연 사진. 세르반테스&돈키호테 조승우

뮤지컬 팬이라면 그냥 지나치지 못할 작품 <맨오브라만차>가 15주년 기념 공연으로 돌아왔다. 미국 코네티컷에서 초연한 후 뉴욕 브로드웨이를 통해 알린 이 작품은, 뮤지컬계의 고전으로 통한다. 400년 동안 사랑받은 세계 명작 중 하나인 미겔 데 세르반테스의 소설 <돈키호테>를 기반으로 하며, 자신을 돈키호테라는 기사로 착각한 괴짜 노인 알론조 키하나와 그의 시종 산초의 모험을 다룬다. "이게 나의 가는 길이요. 희망조차 없고 또 멀지라도 멈추지 않고 돌아보지 않고, 오직 나에게 주어진 이 길을 따르리라"라고 노래하는 대표 뮤지컬 넘버 '이룰 수 없는 꿈(The Impossible Dream)'은 이 작품을 관통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다시 꿈꾸고 도전하라는 희망찬 의미는 관객들에게도 뭉클함으로 다가온다.

이번 무대에는 류정한, 조승우, 홍광호 등 국내 최정상 뮤지컬 배우들이 오른다. 이번 시즌에 경험할 수 있는 가장 큰 재미 역시 세르반테스 겸 돈키호테 역을 맡은 배우들의 연기일 것이다. 2005년 국내 초연의 주역이었던 류정한은 총 다섯 번의 시즌에 참여하며 '원조 돈키호테'라 불린다. 그는 세르반테스의 지성미를 강조하고, 노인 돈키호테는 감정을 풍부하게 연기해 따뜻하게 그려내 보인다. 다양한 영역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강렬히 드러내는 배우 조승우는 돈키호테의 좌충우돌 소동극을 더욱더 맛깔나게 연기한다. 마지막으로 배우 홍광호는 중후한 저음부터 강렬한 고음까지 아우르는 특유의 음색과 탁월한 가창력으로 시원하게 명곡들을 뽑아낸다. 돈키호테의 여인 알돈자 역에는 윤공주, 김지현, 최수진이 출연한다.

맨오브라만차 포스터
  • 일정: 2021년 3월 1일 까지
  • 시간: 화·목·금 저녁 7시 30분 / 수요일 오후 3시, 저녁 8시 / 주말 오후 2시, 저녁 7시 / 월요일 쉼
  • 장소: 샤롯데씨어터
  • 요금: 화·수·목(금·토·일·공휴일) VIP석 14(15)만 원, R석 12(13)만 원, S석 9(10)만 원, A석 6(7)만 원
  • 문의: 1588-5212

뮤지컬 넘버의 매력 그날들

그날들 장면(1)
뮤지컬 <그날들>의 한 장면
그날들 장면(2)
뮤지컬 <그날들>의 한 장면

2013년 초연해 누적 50만 관객을 돌파한 뮤지컬 <그날들>은 흥행할 만한 요소를 잘 갖춘 창작 뮤지컬이다. 특히 고(故) 김광석의 노래를 바탕으로 한 주크박스 뮤지컬이라는 점, <김종욱 찾기>, <형제는 용감했다> 등 성공한 창작 뮤지컬을 연이어 연출한 장유정 연출가의 작품이라는 점에서 믿음이 간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아련한 정서를 불러일으키는 김광석의 노래를 편곡한 뮤지컬 넘버는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기에 충분해 보인다. '서른 즈음에'처럼 원곡에 충실한 곡이 있는가 하면, '변해가네'와 같이 극에 어울리도록 더 적극적으로 편곡한 곡도 있으며, 한 편의 뮤지컬을 보는 동안 그 음악에 깊숙이 취하게 된다.

<그날들>은 1992년과 2012년, 즉 20년을 오가며 한중 수교라는 정치적 배경 속 청와대 경호실의 이야기를 다룬다. 비밀 교섭에서 활약한 여성 통역사를 죽여 입을 막으려는 세력과 그것을 막는 경호관의 이야기가 긴장감 있게 펼쳐진다. 특히 대통령 경호관들의 절도 있는 훈련 장면에서는 군무의 매력이 잘 드러난다. 철두철미한 원칙주의자 정학 역에는 초연부터 작품을 이끌었던 유준상과 이건명, 정성화, 민우혁이, 여유와 위트를 지닌 자유로운 영혼인 무영 역에는 온주완, 조형균, 양요섭, 인성(SF9)이 출연한다. 코로나19 방지 및 예방을 위해 거리두기 좌석제로 운영되므로 이에 유의해 예약하도록 하자.

그날들 포스터
  • 일정: 2021년 2월 7일까지
  • 시간: 평일 저녁 8시 / 토요일 오후 3시, 저녁 7시 30분 / 일·공휴일 오후 2시, 저녁 6시 30분 / 월요일 쉼
  • 장소: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 요금: VIP석 14만 원, R석 12만 원, S석 8만 원, A석 5만 원
  • 문의: 02-541-7152
  • EDITOR: 이수빈
  • 이미지 제공: EMK뮤지컬컴퍼니, 오디컴퍼니, 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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