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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로 풀어본 갑상선암 조기에 발견해 수술·치료하면 생존율 99%!

고대안암병원 갑상선센터 김경진 교수(내분비내과)

국내 암 중에서 증가율 1위 갑상선암. 7년 사이 2배 이상 환자가 늘었다. 다행히 다른 암에 비해 비교적 예후가 좋고,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5년 생존율이 100%에 가깝다. 그러나 언제 나쁜 암으로 돌변할지 모르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 고대안암병원 갑상선센터 김경진 교수(내분비내과)와 함께 갑상선암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봤다.

갑상선은 무엇이고 어떤 역할을 하는 장기인가?

목 앞쪽 물렁뼈 아래에서 기도를 둘러싸고 있는 나비 모양의 장기가 바로 갑상선이다. 갑상샘이라고도 한다. 이곳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은 태아의 성장·발육에 필수적이다. 어른이 된 후에는 산소 소모와 열 생산을 조절해 몸의 기초대사를 유지하는 기능을 한다. 또 심장의 수축 기능을 돕고, 박동 수와 적혈구의 생성을 증가시킨다. 각종 호르몬과 약물의 전반적인 대사를 돕고, 골 대사를 자극해 골 형성과 골 흡수를 높이는 역할도 한다. 갑상선은 우리 몸에서 혹(종양 혹은 결절)이 가장 많이 생기는 장기 중의 하나다. 전 인구의 5%에서 손으로 만져지는 혹이 있고, 정밀 검사를 해보면 40~50%에서 갑상선 내부에서 혹이 발견된다고 한다. 다행히 모두가 암인 것은 아니다. 대부분 문제가 되지 않는 양성 종양이며, 약 5%만 갑상선암(악성종양)이다.

갑상선암 종류는 어떻게 나눠지나?

세포 종류와 분화 정도에 따라 유두암, 여포암, 수질암, 역형성암(미분화암)으로 나눌 수 있다. 이 중 95% 이상을 차지하는 유두암과 여포암은 세포의 분화도가 좋은 갑상선 분화암이다. 진행이 느리며 적절한 치료를 조기에 받는다면 완치율이 높고 예후가 매우 좋다. 그러나 미분화암의 경우 빠르게 진행해 3~6개월 이내에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갑상선암을 조기에 발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아직 발병 원인이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남성보다 여성의 유병률이 2~4배 높다. 가족 중에 갑상선암 병력이 있거나 이전에 목 부위 방사선 치료를 받은 경력이 있는 여성에게 혹이 발견된다면 의심해봐야 한다. 혹이 자라는 속도가 빠르거나, 음식을 삼킬 때 걸리는 느낌이 있고, 숨이 차고 목소리가 변하는 증상이 있는 경우 등도 의심해봐야 한다. 이런 증상 없이도 암일 경우가 있으므로 일단 목 부위에 혹이 만져지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가장 대표적인 진단 방법은 가는 바늘을 이용해 혹에서 세포를 뽑아 현미경으로 관찰하는 미세침흡인세포검사다. 이 검사만으로 80~95%에서 암인지 여부를 알 수 있다.

갑상선암 예방을 위한 방법이 있다면?

일상생활에서 별도의 예방법이 있지는 않다. 항간에 알려진 대로 갑상선암은 요오드를 많이 또는 적게 먹어서 생기는 암이 아니다. 평소 꾸준한 건강관리와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는 방법 이외에는 없다.

갑상선암 수술 이후 후유증은 어떤 것들이 있나?

기존 절개 방식으로 수술했다면 초기에 목소리 변동이 흔하다. 수술 직후 음성 검사를 권한다. 또 목 앞쪽 절개에 따른 주변 근육의 불편감을 호소하는 환자도 적지 않다. 근육 마사지 운동을 꾸준히 하면 나아진다. 수술 부위 감염이나 지혈이 제대로 되지 않아 발생하는 혈종 등도 조심해야 한다.

재발을 방지하려면 어떤 생활습관이 필요한가?

특별한 생활습관이 필요한 건 아니다. 수술 범위에 따라 달라지는데, 갑상선을 완전히 제거했거나 절반 이상 제거한 경우 필요하다면 갑상선 호르몬 보충제를 꾸준히 복용해야 한다. 재발 방지를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 정기적인 혈액 검사와 초음파 검사도 재발 방지에 도움이 될 것이다.

갑상선 호르몬 보충제 복용 시 주의할 점은?

보통 일어나자마자 공복 상태에서 약을 복용하라고 권한다. 깜박했다면 오후 공복 상태나 야간에 일을 하는 환자의 경우 오전 취침 전 공복 상태에서 먹어도 상관없다. 하루 종일 먹지 못했다면 다음 날 두 알을 먹으면 된다. 다만 며칠씩 장기간 약을 복용하지 않으면 갑상선 기능에 이상이 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갑상선암 때문에 불안해하는 환자들에게 한 말씀 하신다면?

갑상선암은 완치율이 높고 예후도 워낙 좋기 때문에 약을 잘 먹고 병원에 잘 다니면 누구라도 충분히 완치가 가능하다. 다른 장기로 전이되는 경우도 거의 없다. 나도 갑상선암으로 수술을 받은 환자였다. 제대로 수술을 받고 치료를 하면 얼마든지 일반인과 똑같이 생활할 수 있다. 지나친 불안과 걱정은 오히려 심리적으로 건강을 해칠 수 있다.

  • EDITOR: 임솔
  • PHOTO: 김도균,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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