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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도 질환 방치하면 위험,
약물 치료 안 되면 수술해야

고대안암병원 이비인후과 박의현 교수
고대안암병원 이비인후과 박의현 교수

세균이나 바이러스는 대부분 입을 통해 우리 몸속에 들어온다.
그래서 입안에는 외부에서 들어온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물리치기 위한 림프절이 발달해 있다. 이를 편도라고 부르는데, 여기에 염증이 생겨서 붓거나 통증이 나타나는 게 편도염, 편도가 지나치게 커져서 숨 쉬는 것조차 불편해지는 걸 아데노이드 비대증이라고 한다. 고대안암병원 이비인후과 박의현 교수에게 들어본 두 질환의 치료 및 예방법.

편도염은 어떨 때 생기나?

편도는 입과 코로 들어오는 항원으로부터 점막을 보호해주는 기관이다. 어릴 때 활발하게 역할을 하다가 성인이 되면서 점차 퇴화한다. 환절기, 과로 등으로 면역력이 약해진 상태에서 편도가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감염돼 염증을 일으키는 게 편도염이다. 대개 유아기에는 바이러스로 생기는 편도염이 흔하고, 학교를 다니기 시작하면 세균에 의한 감염이 더 많다.

편도염과 목감기는 어떻게 다른가?

감기는 바이러스에 의한 호흡기계 감염질환이다. 목감기는 인두와 후두에 염증이 발생한 인후두염이다. 대부분 충분히 휴식하고 소염제를 복용하면 쉽게 치료된다. 그러나 편도염은 세균 감염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고열이 나기도 해서 소염제 외에도 항생제 투약이 필요하다. 편도염을 방치하면 편도 주위에 고름이 발생하는 편도 주위 농양이 될 수 있다. 자칫 합병증을 일으킬 수도 있으니 병원을 찾아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편도염이 자주 반복되는 사람들도 있는데?

편도염이 자주 반복돼 편도가 만성적으로 비대해진 경우를 만성 편도염이라 부른다.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자주 노출되는 환경, 감염에 대한 개개인의 감수성이나 면역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편도염은 일반적으로 7~10일 정도 항생제 치료를 하는데, 만약 편도염이 1년에 네 차례 이상 발생했거나 편도 주위 농양 등 합병증이 발생한 경우라면 편도를 절제해내는 수술을 권한다. 편도염을 예방하기 위한 치료법은 따로 없다.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소아는 만성적인 코막힘, 입으로 숨 쉬는 구호흡, 수면 중 무호흡이 있다면 편도절제술을 고려해야 한다. 흔히 아데노이드라 부르는 인두편도의 비대는 잦은 중이염과 부비동염의 원인이 된다. 성인에게선 인두편도의 비대가 남아 있는 경우가 드문데, 혹시 비대하다면 비인두에 발생한 종양 등 다른 원인을 찾아봐야 한다.

편도를 제거해도 문제가 없는가?

여러 연구 결과에 따르면 편도를 절제해도 면역 기능 등 특별한 문제는 발생하지 않는다. 편도절제술은 이비인후과에서 흔히 시행되는 수술로, 수술 난이도가 높지 않고 수술로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지 않다. 오히려 편도의 문제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증상과 합병증을 고려한다면 절제술로 얻는 이득이 훨씬 클 수 있다.

간호하는 모습

왜 어릴 때 발달했던 편도가 성인이 되면 줄어들까.

일반적으로 편도는 출생 때는 크기가 작으나, 1~4세까지 면역 작용이 증가하면서 점차 커진다. 사춘기까지는 편도 비대가 진행될 수 있고, 그 이후 서서히 퇴화한다. 편도의 면역세포들은 나이가 들면서 점차 감소하고 일반적인 상피세포로 대체된다. 성인이 된 후에도 편도 비대가 지속된다면 만성 편도염을 의심할 수 있다.

아데노이드 비대증을 의심해야 할 증상은?

코막힘, 구호흡, 잦은 중이염과 부비동염 등의 증상이 있다면 아데노이드 비대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아데노이드 비대증은 흔히 코편도라고 부르는 인두편도가 비대해져 비강호흡을 방해하는 질환으로, 비대해진 인두편도에 세균과 바이러스 집락이 상주할 수 있다. 소아가 만성적인 구호흡을 하면 얼굴형에 변화가 생긴다. 얼굴이 길어지면서 위턱이 앞으로 돌출되고 아래턱이 뒤쪽으로 치우쳐졌다면 아데노이드 비대증으로 생긴 변화일 수 있다.

아데노이드 치료는 어떻게?

치료는 아데노이드 절제술이 가장 좋다. 코 비강으로 내시경을 넣어 아데노이드를 직접 관찰하며 절삭기로 절제하는 수술이다. 일반적으로 편도와 아데노이드 수술은 전신마취에 큰 무리가 없는 만 3세 이상, 15㎏ 이상의 소아에게 가능하다. 다만 소아가 성장하면서 아데노이드가 작아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무조건 수술하는 것은 아니다.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한 후 결정하는 것이 좋다.

편도와 아데노이드 수술 후 주의해야 할 점은?

수술 부위가 음식물에 자극을 받으면 수술 후 2주 정도까지 출혈이 발생할 수 있다. 회복기간에는 가능하면 자극이 덜한 부드러운 음식이나 혈관을 수축시켜주는 차가운 음식으로 식사하는 것이 좋다. 대부분 쉽게 지혈되지만, 지혈이 어렵거나 소아의 경우 대량 출혈과 호흡곤란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수술 후 통증은 어느 정도?

편도염을 자주 앓은 만성 편도염이나 편도 주위 농양 등 합병증이 있었던 경우는 편도절제술 후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반면 소아는 잦은 염증보다 편도의 비대 때문에 수술하므로 성인에 비해 통증은 덜한 편이다.

  • EDITOR: 이주연
  • PHOTO: 고대안암병원,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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